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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운동용품

알리발 자전거 고글 구매후기 (락브로스, Kapvoe)

by 파리주걱 2022. 2. 12.

< 2021.05.16 - 네이버 블로그 작성글 >

 

자전거를 타다 보니 고글이 필요해졌다.

검은 선글라스를 끼고 여기저기 다니다 보니, 선글라스에 벌레가 부딪히는 것을 몇 번 겪고 나니 고글을 꼭 써야겠다고 느끼게 되었다.

그런데 자전거를 자주 타다 보니 흐린 날이나 야간에 검은 선글라스를 끼고 자전거를 탈 수는 없겠다 싶어서, 눈을 보호해 줄 수 있는 고글이 필요했다.

 

그런데 고글이 최소 10만 원대에, 괜찮은 도수클립을 붙이면 또 10만 원대에, 디자인 괜찮으면 또 10만 원이다.

마음에 드는 고글에 도수클립을 갖다 붙이면 거의 20만 원 중반 이상이다.

 

아무리 이중 지출을 피하는 게 좋다고는 하지만, 입문 단계에서 너무 비싼 제품을 선뜻 구매하기는 어려웠다.

그래서 이번에도 알리발 제품을 사용해 보게 되었다.

 

 

1. 구매조건 : 맑은 날/흐린 날/야간

나는 시력이 안 좋아서 고글을 쓰기 위해서는 '안경+고글', '렌즈+고글' 혹은 '도수클립+고글'조합이 꼭 필요했다.

그리고, 필요했던 렌즈의 종류는 검은색/미러/투명/야간 총 4가지가 필요했다.

 

그래서 가능하면 도수클립 프레임과 4가지 렌즈를 모두 제공해 주는 고글을 하나 구매하고 싶었는데, 없었다.

그래서 차선책으로 그냥 한번 써 보고 싶었던 안경 위에 쓰는 검은 고글과, 도수클립이 있는 미러/투명/야간 렌즈 고글을 구매했다.

 

 

2. 검은색 고글 : Rockbros 선글라스

락브로스에서 나오는 안경 위에 쓰는 고글이다.

안경 위에 쓸 수 있게 충분히 크게 나왔다.

네이버에 검색하면 나오는 산틱코리아에서 구매하려고 대기하고 있는데, 품절되어버려서 직구를 해버렸다.

물론 안경 위에 껴야 하기 때문에 엄청 커서 예쁘진 않은데, 실용성은 매우 좋은 듯하다.

그래서인지 산틱코리아 상품평을 보면 평이 되게 좋다.

 

자전거 탈 때 끼고 타 본 결과, 선글라스는 물론 방풍 고글의 역할도 크게 부족하지 않았다.

단지, 눈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 보니, 밑에서 들어오는 빛은 막아 주지 않는다.

검은 세상이 답답하면, 렌즈를 접어서 안경을 통해 세상을 볼 수 있다.

 

 

안경 끼는 사람들이 자동차에 놔두고 쓰면 좋은 듯하다.

추천한다.

 

 

3. 도수클립(렌즈)+고글 : KAPVOE - KE9407

갖고 싶었던 미러/투명/야간 고글에 도수클립이 있는 제품 역시 알리에서 골랐다.

정말 가능하다면 같은 도수클립을 이용해서 변색렌즈까지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찾아봤었는데, 없어서 이 제품으로 골랐다.

 
제품은 그냥 플라스틱같은 것으로 만들어져 있는 고글이었고, 싼맛에 잘 쓸만했다.
알리발은 잘 부서진다는 말은 있던데, 어차피 입문용으로 부담스러워서 알리발을 구매한거라 부서지면 버리면 그만이다.
그리고 부서질 때까지 자전거를 탔다면 좋은 고글을 사도 된다는 뜻이니, 그 때 좋은 제품으로 구매 할 예정이다.
 
그리고, 이 제품을 골랐던 다른 이유는, 같은 판매자가 도수렌즈도 맞추어 파는 점이었다.
일단 내가 사는 곳 주변에 도수클립을 전문적으로 맞추는 곳은 없어서, 일반 안경점을 가서 도수클립을 맞춰도 잘 맞을 확률이 매우 낮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차라리 고글을 취급하는 곳이라면 뭔가 자신들만의 방법이 있을 듯 하여, 실패를 감수하고 주문했다.

 

 
난시가 없으면 좌/우 시력과, 동공간거리(pd)만 제공하면 되고, 난시가 있으면 난시정도와 난시각도를 메세지로 보내야 한다.
이런 정보들은 안과 혹은 안경점에서 검사를 통해 확인해야 하는데, 나는 예전에 받아놓았던 처방을 사용했다.
난시는 약간 있으나 난시를 잘못 교정하면 괜히 더 어지러울 수 있다고 하는데다, 사실 글자를 읽을게 아니라 엄청 잘 보일 필요도 없기 때문에 난시교정은 뺐다.
 
그리고, 도수클립이 잘 안맞으면 그냥 렌즈 낄 예정이다.
 
+ 2021. 05. 23 : 못쓰겠다. 일단 정면을 쳐다봤을 때 시력은 얼추 맞다. 내 시야범위의 정중앙은 잘 보인다. 그런데 그 범위를 조금만(20도정도?) 벗어나면 잘 보이지 않는다. 게다가 도수클립이 심각하게 작아서 문제가 있다. 맨눈(렌즈)의 시야범위를 100으로 쳤을 때 안경은 약 70~80%정도가 잘 보이는 범위라고 한다면, 도수클립을 적용하면 거의 20~30%수준만 잘 보인다. 곁눈질로 여기저기 쳐다보면서 자전거를 타야하는데 고글을 끼면 정면밖에 못 볼 것 같다. 그래서 도수클립 매우 비추천한다. 왜이렇게 작게 만들었나 모르겠다..
 

4. 결론

입문자들이 싼 맛에 체험해 볼만하다.

도수클립은 쓰레기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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