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07.14 - 네이버 블로그 작성글 >
클릿을 입문하려 알아보니 쓸만한 제품 기준으로 입문하면 클릿 페달 약 10만 원에, 클릿슈즈 약 20만 원 총 30만 원 정도 지출이 필요해 보였다.
그런데 클릿에 입문이 가능한지 자체가 고민이 되는 상황이었어서, 입문에 실패했을 때를 대비하여 가능하면 싼 가격에 클릿을 입문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알리발 제품을 구매하게 되었다.
결국 알리에서 페달+슈즈 총 7만 원 정도로 입문을 하게 되었고, 약 2개월간 사용한 후기를 쓴다.
1. 구매 제품 : 락브로스 클릿 페달(LPD-RD2BK)
락브로스 클릿 페달은 페달, 클릿, 볼트가 제공된다.
축은 크로몰리 강철 재질, 나머지는 알루미늄 합금으로 무게는 양쪽 합해서 약 300g이다.
가격대는 약 3만 원 정도로, 알리발 클릿슈즈(약 3만 원)만 구매하면 총 6~7만 원대에 클릿에 입문할 수 있다.
2. 장단점 - 가성비 & 불안함
일단 시마노 클릿 페달을 사용해 본 적이 없어서 특징은 모르겠다.
시마노 클릿을 이용하여 장/탈착이 되고, 장착 시 딸깍 소리가 나며, 발을 비틀어 탈착 하고, 육각렌치를 이용하여 체결강도를 조절할 수 있다.
시마노 정품과 차이가 있다면 체결강도 조절 시 딸깍 소리가 안 난다.
기능상 딱히 차이점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장점을 꼽자면 가성비로 유명한 락브로스의 제품이라는 점이다.
일단 락브로스는 자전거용 가방, 의류, 전조등, 후미등 외에도 다양한 자전거용 가성비 제품으로 유명한 브랜드다.
적당히 쓸만한 제품을 싸게 파는 곳이라, '설마 이런 회사에서 사람이 죽을 수도 있는 제품을 테스트도 없이 내놓을까?'라는 정말 무모한 생각으로 이 클릿 페달을 구매했다.
구매할 때만 해도 크랙이나 잡음 확인하면 바로 시마노 정품 페달로 갈아 탈 생각을 했는데, 아직 아무런 이상이 없어서 정품 페달을 타게 될 날이 올까 고민이 되고 있다.(0.1톤 몸무게에 자전거를 오래 타서 댄싱도 격렬하게 잘 치고 다니는 편이다)
단점을 꼽자면 아무래도 정신건강에 나쁜 영향이 있는 편이다.
일단 내구성이 검증된 시마노와 가성비가 검증된 락브로스를 비교해야 하는데, 페달링 중 부러지면 죽을 수도 있는 페달을 가성비 브랜드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기에, 왠지 부러질 것 같다는 불안감이 있다.
그런데 설계능력이 없는 회사일 수록 단단한 제품이 나오는 편이라(경량화를 포기하면 단단하다), 되려 단단할 것 같기도 하고, 축이 크로몰리 강철 재질이라 연결부가 부러지지 않는 이상 축이 부러지는 게 더 이상할 것 같기도 하다.(라고 생각하며 위안을 해야 한다)
그리고 이로 인해서 추가로 발생되는 단점이 '안 부러져서 정품 클릿으로 교체 못 하면 어쩌지?'싶은 고민도 있다.
+211103 : 크로몰리가 단단하긴 한데, 만약 락브로스에서 자체적으로 설계한 것이 아니라 시마노 페달의 치수만 베껴서 생산한 경우라면 위의 '설계능력이 없는 회사일 수록 단단한 제품이 나온다'라는 것이 적용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내구성이 낮은 싼 금속을 사용했을 수도 있고, 가공방식 및 후처리의 차이로 인해 내구성이 급격히 낮아질 수도 있다. 주의하자.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부서질 것 같지는 않아서 약 6개월간 잘 쓰다가, 삐걱대는 소음이 나기도 하고, 피팅의 문제도 있어서 울테그라 롱 액슬로 변경하게 되었다)
3. 사용후기
일단 2개월, 1000km 정도로 짧게 탔는데, 부러지지도, 크랙도 없으며 부러질 낌새도 보이지 않는다.
사실 1000km에 2개월이면 거의 새 제품이라 벌써 부러지면 심각한 문제가 있는 거라 아직은 내구성에 대해 판단하기 이르다.
하지만 아무래도 알리발이다 보니 동봉된 클릿은 내구성이 조금 약한 것 같다.
2개월쯤 되었고, 조심해서 다닌 편인 것 같은데 바닥이 반쯤 뭉개졌다.
구매할 때부터 생각 한 내용이지만, 클릿은 정품으로 여분 구매해 놓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을 듯하다.
그리고 클릿슈즈의 문제인지 동봉된 볼트의 문제인지 확실치는 않지만, 클릿을 고정해 둔 볼트가 풀려서 국토종주 중에 클빠링을 두 번이나 하게 되었다.
볼트가 풀릴 것이라 상상도 못 했는데, 클릿이 잘 안 빠져서 신발 바닥을 보니 볼트가 톡 떨어졌다.
4. 결론
클릿을 입문하고 싶은데, 시마노 정품 클릿 페달+슈즈의 가격이 부담된다면 나쁘지 않다.
쓸만한 페달+슈즈 입문 비용이 약 20~30만 원쯤 하는데, 알리발로 채우면 7만 원에 입문이 가능하다.
하지만 시마노 클릿 페달을 대충 검색해 보니 가장 싼 모델이 6만 원쯤인데, 페달이 잘못되면 가볍게는 클빠링은 물론 상황에 따라 심각하게는 죽을 수도 있기 때문에 그냥 시마노 페달을 구매하는 것을 권한다.
사실 재질이 크로몰리라서 경량화를 포기하고 대충 만들면 역으로 단단하기 때문에 부러질만한 구조물을 만들기도 힘들겠지만, 어디서 드러날지 모르는 '싼 값'이라는 게 위험요소를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정신건강에 좋지 않은 제품이다.
예를 들어 시마노에서 100만 번 하중시험을 통해(공학적으로 100만 번 반복 하중을 버티면 영구적이라고 본다) 내구성을 검증하여 제품을 출시하는 프로세스가 있다고 가정했을 때, 알리발 제품은 10만 번만 반복하거나 시마노 제품의 외형만 본떠서 대충 만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즉, 검증되지 않은 브랜드의 제품인데, 가격차도 3만 원 정도밖에 안 나기 때문에 페달은 정품 추천한다.
안 부러질 것 같긴 한데, 탈 때마다 좀 불안해서 남들에게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게다가 일단 거의 반영구적으로 사용하는 제품이라 가성비를 갖다 붙이기도 애매해서 더 추천하기 애매하다.
안전이 제일이라면 시마노 정품으로 구매하자.
그래도 입문에 필요한 가격이 문제라면, 그나마 자기 이름 걸고 판매하는 회사 제품이 보통 좋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점에서는 추천한다.
하지만 금전적인 문제가 없다면 검증된 브랜드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을 권한다.
< 2022.02.28 - 추가 후기 >
약 3~4개월간 사용한 후, 페달 축에 문제가 생겨서 약간 뻑뻑하게 돌아가는 문제가 생겼다.
이후 피팅 문제로 페달을 교체하게 되어서 더 이상 사용하지 않고 있다.
정말 저렴한 입문이 필요하다면 이 페달을 사용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은데, 그냥 시마노 클릿 페달 중 가장 저렴한 걸 살걸 하는 후회가 있다.
그래도 딱히 사용에 문제는 없는 것으로 보여서, 재피팅에 필요하다면 이 페달을 지속적으로 사용할 의향은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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