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07.08 - 네이버 블로그 작성글 >
로드에 입문하면 자주 보이는 단어 중 하나가 '케이던스'이다.
케이던스는 페달링 회전 속도로 보면 되는데, 주로 RPM(Revolution per Minute)인 분당 회전수로 보면 된다.
처음에는 저런 게 왜 필요하나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케이던스 주행의 장점에 대해 알고 나니 케이던스 센서는 필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케이던스 센서 구매를 알아보다 보니, 사는 김에 속도계도 샀고, 심박계도 샀다.
비싼 제품 쓰기는 아까워서 알리발 저렴한 센서를 구매해야 했고, 알리 배송이 보통 2주 정도 걸린다고 보고 케이던스 센서 사용하다가 다른 센서를 구매하고 싶어 져서 주문을 하면 총 1달이나 기다려야 된다는 생각을 하니 그냥 한 번에 구매하는 게 낫겠다 싶어 다 사버렸다.
1. 구매제품 - Magene S3+(속도/케이던스)
여기저기 알아보니 센서류는 알리발도 쓸만하다는 말이 많았다.
그리고 센서는 반응속도와 정밀도에 따라 가격대가 달라지는데, 참고치 정도로만 활용할 센서에 비싼 돈을 들일 이유는 없어서 알리발 센서를 구매하기로 했다.
알리에서 센서를 검색했을 때 판매량이 높은 것 중에, gemini라는 단어를 자주 본 듯하여서 Magene이라는 브랜드의 제품을 선택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 정도로 많이 팔리고 유명한 아이템을 구매할 때는 그냥 필요성을 느낄 때 따지지 않고 사면된다고 생각하기에 그냥 샀다.
속도/케이던스 센서는 지자기(geomagnetic) 센서로, 방향이 고정된 지자기를 기준으로 센서가 얼마나 기울어 있는지 각도를 측정한 후, 각도를 미분(각도 변화량/측정 기간)하여 회전 속도를 계산하는 것으로 보인다.
스펙은 8.85mm X 29.8mm X 38.3mm, 400시간 사용, ANT+/블루투스 지원, 측정범위 확인불가(120까진 찍어본 듯).
2. 속도/케이던스 센서 용도 : 속도/케이던스 유지(눈으로 피드백)
사실 속도/케이던스 센서가 꼭 필요한지 생각해 보면 필수장비에 속하지는 않는다.
특히 속도센서는 GPS가 잡히지 않는 터널에서 속도를 확인하거나, 주행기록을 더 정확하게 기록하는 보조적인 용도, 실내 자전거에서 속도를 측정하는 기능 외에는 딱히 필수적인 센서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하지만 케이던스 센서는 케이던스를 유지하는 주법을 익히기 위해서는 거의 필수장비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자전거 라이딩 주법은 크게 토크/케이던스 주법으로 나누어지는데, 토크는 기어를 무겁게 두고 힘을 크게 주면서 빠르게 이동하는 방식이고, 케이던스 주법은 기어를 가볍게 둔 채리 다리에 힘을 뺀 채로 빠르게 돌리는 방식이다.
여기서 케이던스 주법은 90~100 rpm 정도를 유지하는데 처음에는 90 rpm 유지하는 게 쉽지 않다.
케이던스 주법을 위해 메트로놈이나 초시계를 이용해 1초당 1.5회 돌려주면 90 rpm이 나오기는 하지만, 초반에는 박자에 집중하더라도 몸이 나도 모르게 계속 쉬려 하기 때문에 박자가 계속 꼬이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케이던스 센서를 이용하면 1초마다 머리로 회전수를 측정하고, 케이던스가 떨어졌음을 뒤늦게 파악하는 대신에 실시간으로 케이던스 센서 값만 확인하면서 회전 속도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에 크게 도움이 되는 편이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집에서 평로라/고정 로라 훈련 및 즈위프트/루비 연동훈련을 할 때 센서 값을 참고 및 활용하게 된다.
3. 사용방법
1) 설치/설정 방법
속도 센서는 제품의 배터리를 뺏다 꽂을 때 녹색불이 오는 경우에 해당하며, 앞/뒷바퀴의 허브에 장착하여 회전 속도를 측정한다.
회전 속도(w)를 이용하여 자전거의 속도를 알 수 있는 방법은 반지름(r)을 곱하여(v=r X w) 바퀴가 회전할 때 바퀴 끝 부분의 속도를 계산하는 것이 가장 간단하므로, 속도계나 어플에 휠의 크기 정보를 입력해야 할 것이다.
참고로 회전속도를 측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센서가 장착한 바퀴를 견인한 채로 이동하면 속도가 0으로 나올 수 있으니 참고하자.
케이던스 센서는 제품의 배터리를 뺏다 꽂을 때 빨간불이 오는 경우에 해당하며, 크랭크암에 설치하여 페달링 회전속도를 측정한다.
케이던스 센서는 회전속도만 측정하기 때문에 다른 입력이 필요하지 않다.
제품에는 허브용/크랭크암용 2가지 고무와 받힘용 고무가 제공되고, 고무가 얇아보이긴 하지만 센서 자체가 가볍기 때문에 하중을 거의 받지 않아서 부족해 보이지 않아 보인다.
2) 연동방법 : ANT+, 블루투스
Magene 센서는 ANT+와 블루투스 통신 모두 지원하기 때문에 연동에 대한 걱정은 필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통신에 대해 설명을 조금 해 보면 블루투스는 다들 아는 그 블루투스인데, ANT+는 생소할 것이다.
그냥 둘 다 센서 데이터를 무선으로 통신하는 방법인데, 가민 자회사 ANT사에서 사이클링 데이터 교환을 위해 만들어낸 통신방식을 개량한 것으로 전력소모가 적은것이 특징이다.
어떤 기기에서는 ANT+ 센서로 설정하면 처음 1번만 설정하면 되지만, 블루투스의 경우 페어링이 끊어질 때마다 재설정을 해야한다는 말이 있어서 나는 ANT+를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속도계 혹은 휴대폰이 지원만 한다면 ANT+를 사용하는 것이 훨씬 편리하다.
연동방법은 어플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따로 설명할 것이 없다.
그냥 어플이나 기기 설정에 들어가서 여기저기 보면 '센서'혹은 'Sensor'적혀있는 곳으로 들어가서 '케이던스', 'Cad', 혹은 'Cadence'적혀있는 것을 눌러보면 된다.
이후 배터리에 방전을 막기 위해 끼워넣은 플라스틱 혹은 테이프같은 것이 있는지 확인 후, 배터리가 연결 된 후 불빛의 색깔을 확인한 후(녹색-속도, 빨강-케이던스) 센서를 돌려보며 값이 뜨는지 확인하면 된다.
휴대폰을 사용할 것이라면 기본적으로 블루투스를 사용하면 되는데, 휴대폰도 ANT+를 지원하는 경우에는 ANT+로 센서를 연동하는게 편하다.
오픈라이더의 경우 설정에서 센서설정으로 들어가서 ANT+ 혹은 블루투스 심박센서를 연동하면 된다.
참고로 오픈라이더에서는 블루투스를 이용하는 경우 케이던스 센서와 속도 센서 두 개를 동시에 사용할 수 없게 되어있다.
속도계를 사용할 것이라면 그냥 ANT+를 사용하면 될 것이다.
사이클링 전자기기는 가민이 주도하고 있기 때문에, 가민에서 사용하는 ANT+를 사용할 수 없는 제품 찾기가 어려울 것이다.(걱정된다면 속도계 스펙에서 ANT+와 블루투스가 지원되는지 확인 해 보자)
내가 사용중인 Magene C406같은 속도계의 경우 휴대폰 어플에서 심박센서를 연동하면 된다.
4. 결론 - 싸고 무난해서 추천
사실 센서 자체에 대단한 장점도, 단점도 없는 그냥 센서인데 싼 편이고 많이들 사용해서 추천한다.
ANT+/블루투스 정도면 사용할 수 없는 휴대폰/속도계 찾기가 힘들 것이고, 3달간 사용하며 1달째쯤에 케이던스 센서가 한 번 먹통이 된 것 외에는 큰 불편함이 없었다.
게다가 센서값이 참고치일 뿐이라 엄청 정확한 값을 필요로하는 경우가 잘 없는데다, 요즘 세상에 잘 팔리는 센서라서 정밀도(측정 값이 실제 값에서 많이 벗어나지 않는 정도)가 떨어지는 문제는 없다고 보면 되기 때문에, 싸고 기본에 충실하면 그만이다.
그리고 구매한 사람이 많다는 것은 정보를 얻기 좋다는 점이라, 도움을 받기에도 좋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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