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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통증-재활

목디스크 베개 베는 방법 원리 (feat. 위치선정)

by 파리주걱 2022.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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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2.09 - 네이버 블로그 작성글 >

 

목디스크 초기에 겪었던 어려움을 생각해 보면, 가장 큰 고민은 '어떻게 자야 목이 아프지 않은가?'였다.

기상 후 목 통증의 원인이 베개로 인한 것으로 보여 목디스크 베개를 검색하면, 검색 결과에는 항상 경추베개 사용후기 광고글로 도배되어 있었다.

그래서 경추베개도 두어 개 구매하여 사용해 보았지만 되려 통증이 심해져서 돈을 날렸고, 결국 베개 대신에 수건을 세 번 접어 사용했다.

 

이후 의사를 통해 알게 된 것이, 경추베개는 절대 사용하지 말고 일반 낮은 솜베 개나 메밀베개를 사용하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메밀베개를 구해 사용을 시작했는데 경추베개보다 조금 낫다 수준일 뿐 통증은 지속되었다.

그래서 재문의하니 의사의 조언은 '아프지 않은 위치를 찾아라'였고, 그 과정은 여러 변수들과 하루에 한 번 시도가 가능한 점으로 인해 많은 시간이 걸렸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수년간 베개를 어떻게 베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과 실험을 통해 습득한 베개를 베는 법에 대해 고찰하여, 베개를 선택하기 위한 기본 원리를 다룰 것이다.

참고로 필자는 의사가 아니니 이해/공감되는 범위에서만 정보를 받아들이고, 정확한 내용은 꼭 의사에게 문의하길 바란다.

 

 

1. 베개 베는 방법의 기본 - 디스크 압력 제거

목디스크는 허리디스크처럼 디스크에 발생한 힘(단기간의 큰 충격, 장기간의 압력) 때문에 발생하고 악화된다.

그래서 베개를 베기 위해 고려해야 할 핵심은 간단하다.

디스크에 발생되는 압력을 최소화하거나, 없애면 된다.

 

그리고 구조적으로 디스크에 힘이 최소화되는 가장 자연스러운 상태는, 허리와 동일한 척추전만 상태다.

그래서 디스크에 압력을 가하지 않는 척추전만 형태를 유지하면서 압력을 제거해야 한다.

자세한 내용은 내 블로그의 디스크 내장증 글 혹은 정선근 교수님께서 쓰신 백년목을 꼭 보시길 바란다.

 

혹시 목 디스크에 대해 인터넷으로만 정보를 찾아본 분이라면, 백년목을 꼭 보시라고 추천드린다.

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님께서 쓰신 책인데, 목디스크의 치료의 기본에 대해 정말 쉽게 정리해 주셨다.

게다가 유튜브도 하시는데 딱 봐도 운동을 많이 한 몸을 가지고 계시므로, 크고 작은 근골격계 질환을 겪지 않았을 리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운동을 좋아해서 근골격계 질환을 겪는 의사는 '본인 일+본인 통증' 문제라서, 전공지식+임상경험+본인 경험이 결합되어 개인적으로 더 많이 신뢰할 수 있다고 본다.

참고로 나는 백년허리, 백년목, 백년운동 세 권 모두 소장하고 있다. (백년허리는 2권으로 분권 되어 개정되었다)

 

 

2. 부적절한 베개 베는 법 (=경추베개의 부적절성)

뭔가에 문제가 있을 때는, 부적절한 모든 경우를 피하면 문제가 없어지기 마련이다.

사실 몸이 복잡하다고 할 수는 있으나, 단순화를 통해 부적절한 베개 베는 법이 왜 부적절한지 역학적으로 알아보자.

그리고, 내가 사용했던 경추베개가 나에게 왜 안 맞았었는지, 왜 위험할 수 있는지 추측해 보자.

 

그림 1 - 부적절한 베개 사용

 

베개로 인해 발생하는 힘의 작용점이 무게중심을 지나지 않는 경우(파란 화살표)를 고려해 보자.

이는 단순하게 베개를 베는 위치에 따른 효과로 볼 수 있으며

경추베개를 베었을 때 경추가 나에게 맞는 목 커브를 만들지 못하고, 일부 부위가 더 높은 경우와 동일하다.

(나에게 딱 맞는 이상적인 경추베개는 디스크에 정적으로 작용하는 압력을 제거할 수 있을 것이다)

 

1) 무게중심 위쪽에 힘이 작용 - 높은 베개, 머리 지지부가 높은 경추베개

베개에 의한 힘이 무게중심 위쪽(머리 방향)을 지나는 경우는 높은 베개를 사용하거나,

이상적인 경추베개보다 머리 지지부가 더 높게 출시된 제품을 사용하는 것과 동일하다.

 

이를 단순화하면 목이 전체적으로 처지는 효과가 발생하여, 디스크에 전체적으로 압력을 가하게 된다.

즉, 경추를 압박하게 되므로 베개 베는 방법의 기본과 반대가 된다.

심지어, 목뼈의 중립상태인 척추전만에 반대되는 방향이므로, 이런 결과를 피해야 한다.

 

 

2) 무게중심 아래에 힘이 작용 - 낮은 베개, 목 지지부가 높은 경추베개, 목 베개의 위험성

베개가 발생시키는 힘이 무게중심 아래쪽(목뼈)을 지나는 경우는 너무 낮은 베개, 목 베개를 사용하거나,

이상적인 경추베개보다 목 지지부가 더 높게 출시된 제품을 사용하는 것과 동일하다.

특히, 목 베개가 위험한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해 준다.

 

이를 단순화하면 목이 꺾이는 효과가 발생하여, 머리 무게가 디스크 일부에 집중되는 효과가 나타난다.

이때 디스크 전방은 장력이 발생하여 문제가 되지 않으나, 디스크 뒤쪽에 큰 압력이 집중되어 더 위험할 수 있다.

즉, 경추를 압박하게 되므로 베개 베는 방법의 기본과 반대가 된다.

목뼈의 중립상태인 척추전만에 해당하긴 하지만, 디스크 뒤쪽에 집중 하중을 발생시켜 더 위험할 수도 있다.

 

일단은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내가 구매했던 경추베개들이 나에게 부적절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경추베개의 모양을 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너무 높은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일반 베개 역시 너무 높거나 낮았다.

높이가 조금 적절한가 싶으면, 처음에 목이 편하다가 점점 불편해지는 경우도 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대부분의 베개는 위의 경우에 속했던 것 같다.

 

그렇다면 베개는 어떻게 베는 것이 좋을까?

 

 

3. 적절한 베개 베는 법

목디스크 손상을 막기 위해서는, 베개가 받치는 힘이 무게중심을 지나거나 가까워야 한다.

그리고 무게중심은 귀 근처에 있다는 점, 목 베개는 척추에 위험하다는 점을 조합해 보자.

결론은, 베개의 주요 지지점은 목을 피해서 귀 뒤쪽에 있는 두개골에 베개를 베야 한다.

(그리고 목부분이 높아서 목에 하중이 많이 걸리는 것은 위험하다)

 

그런데 귀 뒤쪽의 두개골에 수직 하게 베개를 베면, 목 디스크에 가해지는 압력이 없어지지 않는다.

목과 머리가 연결되어 있는 데다, 목도 무게가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약한 압력이 존재하게 된다.

그래서 최적 위치는 귀 바로 뒤쪽에서 아주 약간 아래에서 머리 방향으로 기울어져 있어야 한다.

목베개는 위험하므로 목과 두개골이 이어지는 지점보다 약간 위에 주 압력이 느껴진다면 적절하다.

그림 2 - 베개의 최적 위치와 기울임

 

4. 베개 추천 - 메밀베개(feat. 목 해먹) >> 경추베개

경추베개의 사용은 사람마다 몸이 달라서 되려 독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자신에게 맞는 다양한 경추베개를 구매하여 내 몸에 맞는 제품을 찾으면 좋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동일한 신체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맞는 제품을 찾기 어렵다.

 

그래서 나의 경험에 따르면, 목 디스크 환자는 메밀베개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가 좋고, 경제적이다.

메밀베개의 가장 큰 장점은, 두드리면 나에게 맞는 형태와 높이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베개는 시원한 게 좋다)

그리고 형태가 만들어지고 나면 단단한 편이라, 모양을 잡기 용이하다.

 

그리고 경추베개는 나에게 맞는 제품을 구매하여 테스트하고 바꿔가야 그나마 적절한 제품을 찾을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훨씬 저렴한 메밀베개는 형태를 바꿔가며 나에게 맞출 수 있다. (원리만 잘 숙지하자!)

옆으로 누울 때는 베개를 접거나, 엎드릴 때 턱에 받치는 데에 사용할 수도 있다.

 

그래서 나는 여전히 메밀베개를 이용하여 베개를 나에게 맞게 조절하여 사용한다.

전체적인 모양은 경추베개와 비슷해지나, 목을 위주로 지지하지 않게 하여 사용한다. (목을 지지하긴 하는데, 가장 큰 압력은 뒤통수에서 받는다!)

목이 정면을 향하는 것이 편하도록, 베개의 측면도 약간 높게 만들어 준다.

 

그리고 베개사용 방법을 고찰해 보니, 요즘에 유행하는 목 해먹이 디스크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나는 목디스크에 적절한 베개사용법 등 생활습관이 자리 잡아 필요성이 크지 않아 구매하지는 않았지만,

디스크에 압력이 제거될 것으로 예상되어 효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혹시 사용할 때 적절한 위치를 찾는 것은 본인이 가장 편한 위치를 찾으면 될 것으로 보인다.

(목디스크를 얻은 지 얼마 되지 않은 경우, 올바른 위치의 감각이 없어서 되려 병을 악화시킬 수 있다)

자세한 것은 전문가인 의사와 상담하자.

적절한 베개 베는 법

단, 위의 내용들을 참고하여 적절한 위치를 찾는 것은 필수이다.

내 머리보다 위에 위치시켜 장력(견인 효과)을 발생시키되, 해먹을 목에 감싸는 것은 피하면 좋을 것 같다.

또한, 줄 길이도 나에게 맞게 조절하여 높이와 각도를 나에게 최적화시키는 작업이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잠잘 때 사용하는 것은 약간 비추천이다. (뒤척이다가 목이 꺾일 것 같다.)

 

5. 마무리 - 베개를 조절하는 요령

혹시 목 디스크로 고생 중인데 아직 자신에게 맞는 베개의 형태를 찾지 못하셨다면,

위에 기술된 원리에 맞게 메밀베개를 변형시켜 가며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기를 추천드린다.

 

혹시 메밀베개를 선택했다면, 베개의 높이를 조절하며 나에게 맞춰가는 것이 남았다.

1) 베개를 대는 위치 찾기

머리를 대는 위치를 찾는 것은 간단하다.

일단 뒷목을 누른 채로 목을 이리저리 돌려 보며, 짚은 뼈 위치가 바뀌지 않는다 느껴지는 부분까지 올라 가자.

그곳에 베개를 대고 잔다고 생각하면 된다. (두개골이네?!라는 느낌이 온다)

2) 적절한 높이 찾기

이제 적절한 높이를 찾는 방법은 내가 '편한'위치를 찾는 것이다.

검색을 해 보면 6cm 정도가 적절하다고 하는데, 수건을 이용하여 편하다는 느낌이 어떤 것인지 알아보자.

나의 경우에는 수건을 여러 겹 겹쳐가며 찾은 높이가 수건을 3회 접은(8겹) 정사각형 모양이 편하다.

이 느낌을 기억한 채로, 베개를 두드려 편하다고 느껴지는 높이를 찾아가자.

목 디스크가 있을 때는 편한 자세마저 아플 수도 있는데, 이 때는 가장 아프지 않은 높이를 찾으면 될 것 같다.

이후는 잠들고 나서 깬 후의 느낌을 보고 조금씩 수정을 반복하면 된다.

 

나에게 맞는 위치를 하루 이틀 만에 찾기는 힘들지만, 경추베개를 사용하는 것보다는 훨씬 경제적이고 빠르다.

본인에게 맞는 방법을 빨리 찾으시길 바란다.

참고로 의사와 많은 대화를 나눠야 한다.

 

 

+ 참고

일단 나는 메밀베개를 이미 두 개를 가지고 있어서 구매할 필요는 없으나, 만약 새로 구매가 필요하게 되면 아래 제품을 구매하여 사용해 볼 것 같다.

링크를 타고 제품을 구매하신 분이 세 분이나 있던데, 며칠간 사용후기를 댓글이나 쪽지로 남겨주시면 새로 유입되는 목디스크 환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다. (후기가 좋으면 내버려 두고, 결과가 안 좋으면 얼른 내릴 생각이다)

 

링크: https://link.coupang.com/a/TsUES

 

아래 문구가 필요하여 추가한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목 디스크 포스팅 하다가 쿠팡 파트너스 보고 추가 한 것이니, 쿠팡 파트너스 하려고 만들어서 쓴 글이라는 오해는 없으시길 바란다.

확인해 보니 벌써 33건이나 구매하셨는데, 구매하신 분들의 후기에 따라서 링크는 바로 삭제 혹은 변경할 예정이다.

 

메밀베개는 '높이조절'이 가능할 정도로 충분한 충전재와 빈 공간이 있는 제품(약 70% 충전)으로 구매하면 좋을 것 같다.

집에 빵빵하게 충전된 메밀베개가 있는데 너무 높아서 안 쓰니 참고하도록 하자.

 

참고로, 백년허리와 백년목은 그냥 무조건 추천하는 책이라 변경하지 않을 것 같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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