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2.25 - 네이버 블로그 작성글>
스트레스가 극에 달하는 기간 동안, 나는 1년에 300일 정도는 체했다.
불과 세 달 전에는 정말 이러다 위암걸리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이러한 위기의식으로 인한 여러 시도를 했고, 지금은 조금 괜찮아졌다.
이쯤 되면 만성 소화불량을 개선했다고 볼 만해서, 개선을 위해 시도했던 것들에 대해 적어보려 한다.
혹시 내가 적은 내용 중 시도하지 않은 것이 있다면, 시도해 보시면 좋을 것 같다.
1. 식사습관 문제점
1) 야식
야식은 길게 쓸 필요도 없이 소화불량에 가장 영향이 크다.
일주일동안일주일 동안 야식을 먹으면서 컨디션을 기억 혹은 기록하고, 이후 일주일 동안 야식을 전혀 먹지 않고 컨디션을 기억해 보자.
그러면 야식을 먹지 않은 기간이 수면의 질은 물론 아침부터 속 불편함이 현저하게 개선될 것이다.
이 글을 클릭해서 들어온 분이라면, 분명히 '훨씬 좋네?'라는 말을 속으로 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확실히 야식은 습관이다.
한창 야식을 먹던 중에 하루 야식을 안 먹으면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드는데, 며칠 안 먹으면 속이 너무 편안하다.
그래서 한창 야식을 먹지 않다가 하루 먹으면 너무 맛있어서 내일 또 먹게 되는데, 며칠 먹다보면 속이 불편하다.
그래서, 야식이 소화기관에 정말 나쁘다는 것만 인지한 채로 본인이 알아서 조절하면 된다.
오늘 너무 먹고 싶은 것이 있다면, 내일의 고통도 함께 따라온다는 것을 인지하고 먹자.
2) 과식 (본인은 과식인줄 모르는)
나는 거의 30년동안 내가 먹는 식사가 '과식'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 했다.
보통 김밥나라에서는 최소한 라면 1인분에 김밥 한 줄을 먹었고, 고깃집에 가면 항상 2인분 이상을 먹었다.
글을 써 놓고도 이게 많은 양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저 정도의 양은 확실히 나에게 있어서 과식이다.
이게 과식인 이유는, 먹고 나서 체했기 때문이다.
나에게는 김밥 한 줄 혹은 고기 1인분정도를 먹고 나면 적당히 배가 부른 수준이라, 적정량의 두배를 먹은 것이다.
그리고, 밥을 남기지 않는 습관도 과식에 한 몫을 하니 남길 줄 알아야 한다.
밥을 남기지 않는 것이 좋은 습관이라고는 하는데, 내 몸이 상해 가고 있는데 밥을 억지로 먹는 것은 좋다고 볼 수 있을까?
그래서 밥을 먹기 전부터 자신이 먹을 음식의 적당량을 알아야 하고, 적당선을 넘어섰을 때 음식을 남길 줄 알아야 한다.
더 좋은 것은, 남은 음식을 보관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다.
과자를 한 봉지 사 오더라도, 남은 것은 밀폐용기에 보관하는 습관을 들이자.
2. 식사습관개선
1) 1일 1식 및 단식
나는 스무 살이 되기 전에, 단 한 끼도 거른 적이 없다.
그런데 과식을 멈추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다 1일 1식에 대한 도서를 몇 권 읽은 후로, 1일 1식이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느껴 시작하게 되었다. (왜 좋은지는 책에 있으니 생략)
그리고 1일 1식과, 내킬 때 했던 24시간 단식을 통해 소화불량에는 단식이 최고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그런데 속이 괜찮다 싶으면 두 끼, 세 끼 먹기 시작한다.
그러면 속이 괜찮은 것으로 보고 그냥 먹으면 된다.
하지만, 정말 속이 안 좋다면 꼭 시도해 보는 것을 추천드린다.
비교적 최근에는 오전 10시쯤에 먹은 음식이 하루 종일 소화되지 않기에 정말 위암이 생기겠다 싶었다.
그리고 어차피 하루에 밥 한두 끼 안 먹는 게 건강이 악화되기보다는 도움이 될 것 같았고, 다이어트의 필요성도 느끼고 있었다.
그래서 속이 안 좋으면 밥을 그냥 굶어버렸고, 굶고 나면 속이 편해졌다.
그래도 정말 속이 안 좋아서, 하루에 한 끼만 먹고 나머지는 양배추즙을 드링킹 했다.
2) 보조 식품 - 양배추즙
양배추즙을 먹게 된 계기는 진심으로 이러다가 암 걸릴 것 같다는 느낌을 받은 이후였다.
양배추를 그대로 먹으면 좋다고는 하지만, 매번 양배추 썰어 놓고 챙겨 먹는 것도 상당히 번거롭다.
그래서 매번 속으로만 '양배추 사야 되는데..'라고 생각하는 대신에, 양배추즙을 구매해서 먹었다.
일단 맛은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편이고, 나 같은 경우에는 조금 잘 맞는 편이었다.
처음 3~4일 정도는 뭔가 역하다는 느낌이 들긴 했는데, 적응되고 나니 나쁘지 않아 간식처럼 수시로 먹었다.
양배추즙은 업체마다 가공방법이 달라서 맛이 다른 것 같으니 리뷰를 잘 보고 소량 구매해서 맛을 보는 게 좋다.
나 같은 경우 2군데에서 구매해 보았는데, 첫 번째로 구매한 곳으로 리턴해서 계속 먹게 되었다.
둘 다 전북 무안군이 걸려있는 양배추즙이었는데, 같은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한 곳은 뭔가 역한 느낌이 더 들었다.
첫 구매는 소량으로 하는 것이 좋다.
맛은 둘째 치고, 양배추즙 섭취 효과는 정말 좋았다.
하루 최소 자기 전에 1포 먹고, 아침 공복에 1포 먹으면 트림에서 양배추즙 냄새가 난다.
그리고 그 느낌이 좋은 게, 뭔가 더러운 게 빠져나가서 속이 깔끔해지는 느낌이다.
나는 일주일 정도 먹었을 때가 효과가 가장 좋다고 느껴졌고, 속이 정말 안 좋은 시기에 두 달 정도 틈만 나면 먹었는데 이제는 괜찮아서 안 먹고 있다.
정말 속이 안 좋아서 어떤 것도 먹기 불편한 상황이라면, 양배추즙을 먹어 보는 것도 좋다.
3. 자세 교정 - 굽은 등, 어깨
의외로 엄청난 효과를 봤던 것은 굽은 등 교정이었다.
나는 가슴을 펴고 다녀서 자세가 좋다는 소리도 많이 들었었는데,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는 시기에 체중조절이 실패하며 등과 어깨가 굽어 있었다.
그 기간 동안 등과 어깨가 굽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 데다가, 굽은 자세가 소화불량에 영향이 있을 거라 생각도 못 했었다.
이 때는 매일 체했기 때문에 매일같이 소화제를 먹고 싶지 않았고, 대안으로 요가나 폼롤러 등 소화에 도움 주는 자세들을 시도했었다.
이것저것 하다 보니 대부분 자세가 공통적으로 등을 자극하거나 등을 펴 주는 자세인 것을 봤다.
그리고 무의식적으로 의자에 앉아 있을수록 소화가 되지 않는 것을 느꼈고, 가끔 어깨를 펴고 유지하면 소화가 된다는 느낌이 들었다.
또한 나는 목디스크도 가지고 있는데, 굽은 어깨가 목디스크에 영향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도 함께 갖고 있었다.
등을 펴야 한다고 생각은 했는데 실행에는 옮기지 않던 기간에 유튜브의 알고리즘이 추천해 준 유튜버 '피카토 Phycato'님의 영상을 접하게 되었고, 이 자세가 소화불량 개선에 엄청 큰 도움이 되었다.
라운드 숄더 교정 운동인데, 소화불량이 심하여 뭔가 시도라도 해 볼 생각이라면 두어 번 해 볼만한 가치가 있다.
내가 했던 것은 2:45부터 설명되어 있는데, 그냥 처음부터 다 보자. 좋은 내용인데 6분밖에 안되니 모두 보자.
그리고, 나의 경우 원래 어깨가 안 좋은 상태이긴 했었지만, 이 동작을 하다가 중간에 손에 힘을 뺐더니 어깨 통증이 좀 심해졌다. 그러니 그냥 처음부터 다 보고 안전하게 수행하자. (영상에서도 강조하지만 손에 힘 빼면 안 된다)
이 운동을 하고 나면 어깨의 바른 위치가 어디인지 배울 수 있는데, 나의 경우 소화불량에도 엄청 도움이 되었다.
어깨를 가장 펼쳤다고 느껴지는 위치에 고정시키고 몇 초가 지나면, 소화불량으로 인해 느껴지는 답답함이 순식간에 사라진다.
그리고 이 위치를 잘 잡은 상태로 오 분 정도만 걸으면, '소화가 되고 있구나?'라는 느낌이 바로 생긴다.
혹시 소화불량 때문에 이것저것 해 봤는데 별 효과가 없고, 본인의 등이 굽은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면 몇 번 정도 시도해 볼만한 가치가 있다.
4. 마무리
지난 세 달간 소화불량이 정말 심각해서 위암 걸릴까 봐 시도했던 내용들을 몇 가지 적어 보았다.
사실 소화불량이 잔잔하게 불편할 때는,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을 선택하기보다는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하고 있던 것 같다.
그런데, 사람이다 보니 필요한 만큼 하지 않겠는가?
나는 정말 심각하게 몸이 안 좋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에 여러 가지를 동시에 시도했다.
내가 시도했던 것은 1일 1식, 단식, 야식 끊기, 매일 양배추즙 먹기였고, 이 주쯤 지나 자세교정도 추가되었다.
그렇게 두 달쯤 지나니 살만해져서 야식에 손을 대는데, 먹고 나면 어김없이 속이 불편하다.
어쨌든, 여기 적은 내용들은 확실히 소화불량에 크게 도움이 되었는데, 혹시 소화불량으로 이것저것 시도해 보신 분들 중에 안 해 보신 것이 있다면 시도 해 보시길 추천드린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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