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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자전거

하이브리드 자전거 에르고 그립&엔드바 장착 후기

by 파리주걱 2022.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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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5.15 - 네이버 블로그 작성글 >

 

최근 자전거를 계속 타고 있는데, 손잡이에 불편함을 느껴서 에르고 그립을 구매하여 장착했다.

 

사실 자전거에 순정 그립이 달려있는 게 전체적으로 예쁘긴 한데, 자전거를 운동으로 점점 많이 타다 보니 자연스레 핸들 끝에 엄지손가락을 걸고 타는 게 편하더라.

양끝만 잡고 타다가 로드 자전거를 보니 손목을 마주 본 상태로 그립을 잡는 것을 보고, 불혼 바ㄱㅛ체 같은 걸 구해야 하나 고민했었으나 자전거 가격 대비할 짓이 못된다고 판단이 되어서 그립 정도에 만족했다.

 

1. 제품 선택

벨로라인 클라우드 레베

내 자전거는 블랙과 스틸 색상만 가지고 있다.

그래서 핸들바에 회색을 섞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에르고 그립을 검색해 보면 대부분 회색이 섞여 있어서, 마음에 드는 색으로 찾는 데에 시간을 좀 들였다.

받은 제품 내부에는 흙탕물이 묻어 있어서 상당히 별로였다.

에르고 그립+엔드바
 

 

2. 에르고 그립 설치

설치 순서는 그리 간단하지는 않다.

기존의 그립이 약 11cm였고, 구매한 에르고 그립이 13.8cm였기 때문에 브레이크와 변속레버를 안쪽으로 옮겨야 했다.

즉, '변속레버/브레이크 풀기 -> 기존 그립 탈거 -> 에르고 그립 장착 -> 변속레버/브레이크 고정' 순서다.

구매한 에르고 그립 구성품에 에르고 그립 장착을 위한 육각렌치는 있지만, 변속레버와 브레이크를 풀고 고정하기 위한 육각렌치가 필요하니 참고하자.

 

1) 변속레버/브레이크 풀기

변속레버, 브레이크 레버는 핸들바를 감싸고 있는 부분을 둘러보면 나사를 풀 수 있는 것을 확인하면 될 것이다.

나의 경우 육각렌치를 사용했는데, 어디서 빌리거나 다이소에서 휴대용 자전거 수리공구를 사서 사용하도록 하자.

(자전거 휴대용 공구세트는 다이소에서 3천 원이긴 한데, 쓸만한 제품이 못된다)

나의 경우 따릉이를 풀기 위해서는 십자드라이버를 이용해야 했다.

 

2) 기존 그립 탈거

기존 그립을 탈거하는 방법은 유튜브를 찾아보자.

'그립 교체'를 검색하면 많이 뜬다.

 

대충 정리하면 크게 세 가지 방법이 있다.

 

첫 번째로, 그냥 그립을 잘라내는 방법.

나는 에르고 그립 외관이 정말 구려서, 중고 판매할 때 순정 그립도 같이 제공하려고 다른 방법을 찾았다.

 

두 번째로 그립을 살짝 들어서 에어건을 쏘는 방법이 있는데, 에어건을 쏘려면 자전거 매장에 가거나 세차장에서 500원을 내야 해서 나는 다른 방법을 선택했다.

 

세 번째로 그립을 살짝 들어서 액체/기체를 주입한 후, 조물조물해서 미끄럽게 만들어서 빼는 방법이다.

에프킬라, 물, 알코올 등 다양한 것이 있는데, 나는 알코올 스왑을 짜서 알코올을 밀어 넣었다. (알코올이 증발이 잘 되어서 좋을 듯)

빈틈에 알코올을 넣으면 얼마나 도움이 될까 싶었는데, 생각보다 빠르게 알코올이 퍼져나가는 데다 마찰도 급격히 줄어들어서 빼는 건 정말 쉬웠다.

아마 그립 수축으로 인해서 수막을 더 얇고 넓게 퍼뜨리게 되고, 수막으로 인해서 마찰이 감소하기 때문에

 

3) 에르고 그립 장착

에르고 그립을 장착할 때는 전체적인 위치를 잡은 후에, 그립 양 단의 육각렌치를 조여주면 된다(총 4개)

참고로 외측의 육각렌치는 너무 꽉 조이면 나사산이 부서질 수 있으니, 고정만 시킬 수 있을 정도로만 조여주자.

그리고, 엔드 바는 자칫 빠지게 되면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니, 주의해서 충분히 깊숙이 넣어주자.

에르고 그립 변경 후

 

3. 에르고 그립 장단점

일단 손 저림은 자세의 문제로 결론이 났긴 한데, 최근에는 자전거를 탈 때 자연스레 엔드 바를 주로 사용하게 된다.

에르고 그립 이용의 장점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 에르고 그립의 튀어나온 부분 때문에 손목을 꺾는 것이 불편해져서, 손목을 더 일자로 유지할 수 있게 해 준다.(손목이 꺾인 채로 하중이 가해지면 손목이 더 저리고, 손목이 일자가 되면 손이 덜 저리다)

- 수평 핸들바를 잡기 위해서는 손목을 90도 내회전 시켜야 하는데, 엔드 바를 사용하면 손목을 중립 상태로 잡을 수 있음

- 기존 수평 바와 비교했을 때 잡는 방법이 다양해져서 자세를 다양하게 바꿀 수 있음.

 

사실 내가 구매한 그립의 특징이 1) 수평손잡이에 튀어나온 부분과 2) 엔드 바 추가로 2가지 밖에 없긴 한데, 자전거를 한 시간 이상 타기 시작하다 보니 생기는 문제에 대응하기에는 큰 도움이 된다.

한 가지의 자세를 1시간 동안 유지하는 것과 5~10분씩 번갈아가며 다른 자세를 취하는 건 피로도 측면에서 차이가 크기 때문에, 기존과 비교하면 상당히 만족스럽다.

 

하지만, 가장 큰 단점은 자전거가 흉해진다는 점이다.

이게 또 엄청 나쁘지는 않은 게 남들이 내 자전거에 관심이 없어서 쳐다보지 않는다는 점이긴 한데, 이게 문제가 되는 부분은 1) 내 눈에 차지 않는 것과 2) 중고 판매 시 자전거가 흉하면 안 쳐다볼 수도 있는 점이다.

근데 단점이래 봤자 저 정도다.

 

그리고, 기존 그립보다 커서 변속/브레이크 레버가 안쪽으로 이동하게 되어서 바에 공간이 많이 줄어든 점 정도로 꼽을 수 있겠다.

변속/브레이크 레버가 안쪽으로 이동해서 생기는 불편함은 그리 크지 않다.

(단지 나 같은 경우 변속/브레이크 레버가 안쪽으로 이동하면서 기존 자전거를 거치하던 곳에 거치가 힘들어졌다)

 

4. 결론

 

하나만 한 시간 이용하는 것과, 두 개를 5분씩 번갈아가며 한 시간 이용하는 것은 천지차이다.

하이브리드/MTB의 일자 핸들바를 장시간 사용하는 것에 불편함을 느낀다면 추천한다. (MTB에 많이 사용하는 듯하더라)

 

단, 잘못된 자세로 인한 통증은 올바른 자세를 통해 극복해야 한다.

팔은 가볍게 핸들에 얹어 주는 것이지, 팔을 이용해서 상체를 지지하려고 하면 안 된다.

엎드려뻗친 상태로 한 시간 동안 있으면 팔이 아플 수밖에 없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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