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07.08 - 네이버 블로그 작성글 >
날씨를 봤는데 다음 주부터 장마 이후 처음으로 일주일간 비가 안 오길래 기회다 싶어 인천-부산 자전거 국토종주를 가려고 한다.
지난번에 섬진강-영산강을 종주하며 국토종주에 필요/불필요한 물품을 확인했으니, 이번에는 일주일간 이동할 수 있도록 간략한 정보를 정리하며 수정 및 업로드한다. (역시나 수정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1. 인천-부산 국토종주 코스 개요 - 방향 선택
1) 코스 개요 (상-> 하류 순서)
- 아라자전거길(약 21km) : 아라 서해갑문 - 아라 한강갑문
- 한강 종주 자전거길 (약 192km) : 아라한강갑문 - 여의도 - 뚝섬 전망문화콤플렉스 - 광나루 자전거공원 - 능내역 - 양평군립미술관 - 이포보 - 여주보 - 강천보 - 비내섬 - 충주댐
- 새재 자전거길 (약 100km) : 충주댐 - 충주 탄금대 - 수안보 온천 - 이화령 휴게소 - 문경 불정역 - 상주 상풍교
- 국토종주 낙동강 자전거길 (약 324km) : 상주 상풍교 - 상주보 - 낙단보 - 구미보 - 칠곡보 - 강정고령보 - 달성보 - 합천창녕보 - 창녕함안보 - 양산 물문화관 - 낙동강 하구둑
2) 출발지 선정
섬진강-영산강은 지형적 특성(섬진강이 너무 완만한 경사)이 너무나도 명확해서 시계방향으로 가는 게 좋다는 결론이 쉽게 났었다.
하지만 인천-부산 국토종주 코스는 이화령을 기준으로 전반적인 경사도가 크게 의미가 없어서 다른 이유로 방향을 선정해야 했다.
방향 선정 요소는 1) 거주지역, 2) 주요 업힐, 3) 바람, 4) 날씨가 있다.
인천과 부산은 둘 다 광역시라서 버스, 배, 기차, 비행기까지 어떤 요소를 찾아도 이동이 매우 쉬운 편에 속하기 때문에 정리하지 않는다.
첫째로 거주지역은 가까운 곳에서 출발한 후 멀리서 돌아올 때 쉬는 방법과, 먼 곳으로 출발하여 하루 숙박(or 심야버스) 후 출발하는 방법이 있다.
가까운 곳에서 출발하면 일정이 하루 줄어들고 숙박비 하루치 아낄 수 있긴 한데, 막상 늦은 시간에 도착해서 버스가 끊겨 숙박을 하게 되면 거기서 거기일 수도 있다.
둘째로 영산강-섬진강과 다르게 국토종주 자전거길에 있는 유명한 업힐(이화령, 낙동강 업힐들)에 어떻게 대처할지 고려해야 한다.
이 부분은 부산에서 출발하여 첫날 낙동강 업힐을 넘어 이화령까지 넘은 후 편하게 갈지, 서울에서 출발하여 최대한 오버페이스 하지 않고 이동한 후 마지막에 이화령과 낙동강의 업힐을 넘을지는 취향껏 선택하면 된다.
셋째로 바람은 3~5일간 같은 방향으로 부는 것을 장담하기 어려워서 방향 결정에 얼마나 영향이 있겠냐 싶긴 하지만, 계절풍은 1년 단위의 전반적인 흐름이기 때문에 방향 선정에 고려를 해 볼만 하다.
지금은 여름이라 남동풍이 불기 때문에 부산에서 출발한다면 아무래도 바람을 타고 갈 확률이 높고, 반대로 서울에서 출발하면 역풍을 기본 옵션으로 선택하게 되어 평지에서 후진을 경험하게 될 수도 있다.
넷째로 한국이 아무리 좁아도 전국에 동시에 비가 내리는 경우가 많지 않기 때문에, 서울-부산 국토종주 자전거길 주요 지역의 날씨를 보고 출발지를 결정하면 하루 내지 이틀 일찍 출발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해서 나는 출발지를 부산으로 선정했다.
일단 나는 부산에서 두 시간 거리에 살고, 무릎 통증 후 피팅이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확신이 가지 않아서 통증이 재발했을 때 당장 멈춰서 돌아오는 비용이 적은 부산에서 출발할 생각이며, 순풍은 덤으로 얻었으면 한다.
게다가 일정을 짜 놓고 움직이다가 체력이 방전되어 일정을 지키지 못하게 되면 숙박 등 전체 일정 꼬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초반에 일정/숙소에 맞추어 이동한 후 나중에는 마음 편하게 움직이다가 당일 숙소를 예약하며 다닐 생각이다.
게다가 현재 날씨로 보면 서울은 월요일까지 비가 오고, 부산은 일요일까지 비가 오기 때문에 월요일에 출발할 수 있는 부산발이 더 유리하다.
결론적으로 나는 그냥 부산에서 출발하는 게 적절하다.
단, 박진고개의 낙동강 하구둑 방향에 돼지우리 때문에 똥 비료 냄새가 극심하다는 말이 있는데, 그 높은 오르막길을 똥냄새 맡으면서 올라갈 자신이 없어서 갑자기 서울에서 출발하게 될 수도 있다.
비가 온 후 해가 뜨면 젖은 똥냄새가 진동을 할 것 같아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2. 업힐 기준 코스 분할 (이화령/낙동강 업힐)
인천-이화령 코스는 전반적으로 평평한 수준인 데다 도시도 많기 때문에 그냥 체력 안배해 주며 최대한 이동하다가 시간에 맞추어 숙박시설을 잡으면 되기 때문에 계획을 세울 생각이 없다.
하지만 이화령-부산 코스는 유명한 업힐도 많아 체력소모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데, 도시까지 드문드문 있기 때문에 숙박을 고려하여 이동거리를 산정해 줘야 한다.
1) 업힐
유명한 자전거길별 업힐 코스는 아래와 같다. (참고 티스토리 : https://spica97.tistory.com/46)
- 한강 종주 자전거길 : 후미개 고개(양근 휴게소 - 이포보)
- 새재 자전거길 : 소조령(수안보-행촌 교차로), 이화령(이화령 휴게소)
- 낙동강 자전거길 : 경천대(상주 상풍교-상주보), 다람재, 무심사(달성보-합천창녕보), 박진고개, 영아 지마을(합천창녕보-창녕함안보)
여기서 주의해야 할 고개만 선정해서 가까운 업힐들을 묶어주면 1) 이화령-소조령, 2) 다람재-무심사, 3) 박진고개-영아지마을이 각각 붙어 있다.
(일단 낙동강 하구둑 인증센터를 기준으로 하루씩 나누어 보면 1일 차 영아지고개-박진고개(~합천창녕보), 2일 차 다람재-무심사(~구미보), 3일 차 이화령-소조령(충주 탄금대)을 나눌 수 있음)
그리고 평지를 분할하는 방법으로 거리를 나누기 위해서 구간을 나누어 보자.
- 낙동강 하구둑 ~ 영아지마을 : 110km
- 영아지마을 ~ 다람재 : 60km
- 다람재 ~ 이화령 휴게소 : 200km
마침 낙동강 하구둑에서 이화령 휴게소가 총 370km 정도 되는데, 5일 동안 600km를 가기 위해 하루 평균 120km를 이동해야 한다는 점을 본다면, 어떻게든 3일 동안 낙동강 하구둑에서 이화령 직전의 있는 문경까지 도착해서 숙박을 하는 편이 좋을 것 같다.
어쩌다 보니 낙동강길(안동 제외)은 그냥 3일 동안 움직여야 하는 계획이 나와버려서 그냥 숙박 포인트를 고려해 보겠다.
3. 업힐 간 숙박 포인트 (낙동강 하구둑 기준)
1) 1차 숙박 포인트(낙동강 하구둑부터 거리) : 남지읍(100km) or 적포교(136km)
- 낙동강 하구둑 ~ 영아지마을 : 남지읍(100km, 창녕 함안보)
- 영아지마을 ~ 박진고개 : 없음
- 박진고개 ~ 무심사 : 적포교(136km, 합천 창녕보)
--> 100km or 136km 중 선택해야 하므로, 120km 이상인 적포교(136km) 기준으로 2차 숙박 포인트 선정
2) 2차 숙박 포인트(적포교부터 거리) : 구미(115km) or 낙단보(150km)
- 무심사 ~ 다람재 : 없음
- 다람재 ~ 이화령 : 대구(50km, 달성보), 대구(70km, 강정고령보), 칠곡(100km, 칠곡보), 구미(115km, 칠곡보~구미보), R무인 호텔(150km, 낙단보)
--> R무인 호텔 평이 너무 좋지만 150km는 너무 힘들 것 같으므로, 칠곡/구미 중 구미(115km)를 기준으로 3차 숙박 포인트 설정
3) 3차 숙박 포인트(구미부터 거리) : 문경(110km) or 수안보(140km)
- 낙단보 이후 : 문경(110km) 근처에서 숙박 있음
- 이화령 ~ 소조령 : 없음(혼자 머물만한 숙소가 안보임)
- 소조령 ~ : 수안보(140km)
--> 이화령-수안보 사이(30km)에는 숙소가 없으므로, 문경 도착시간과 체력 수준에 따라 문경 or 수안보 선택하면 되지만, 힘이 빠진 채로 긴 업힐은 힘들 가능성이 높으므로 문경(110 km)을 기준으로 4차 숙박 포인트 설정
4) 4차 숙박 포인트(문경부터 충주댐 경유 거리) : 여주 버치힐 무인텔(130km, 여주보), 대신장 모텔(150km, 여주보~이포보)
- 부론장(110km, 비내섬~강천보), 여주 버치힐 무인텔(130km, 여주보), 대신장 모텔(150km, 여주보~이포보)
--> 최대한 멀리 가야 하므로 여주(130km)까지 가는 게 좋음.
4) 5차 숙박 포인트 : 생략 (서울)
- 최대한 달려서 인천까지 도착한 후 복귀하거나, 서울/인천 아무데서나 숙박(너무 많아서 문제 -> 생략)
4. 결론 - 정리
- 출발지는 인천/서울 끝과 끝이라 편한 대로 출발하면 되는데, 여름엔 남동풍이 부는 것 참고.
- 업힐은 이화령이 가장 높고 길며, 낙동강은 영아지마을/박진고개/무심사/다람재가 유명함.
- 계획을 안 짜려고 했는데 계획을 반쯤 짜버린 게, 600km면 하루 120km 이상 이동이 필요해서 120km 지점 주변을 찾아보면 숙박시설이 많지 않음.
- 그래도 숙박 지점을 기준으로 약 30km마다 숙박시설이 있는 것으로 보이니 1시간 정도 전에만 숙소를 찾아놓으면 될 듯함.
+ 참고 : 작성 중인 글이라 오류가 있으면 바로잡아주시거나, 추가 정보 댓글로 알려주시면 반영 예정 및 매우 감사드림.
+ 최종 작성 일시 : 2021/07/21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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