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06.12 - 네이버 블로그 작성글 >
오픈라이더 사용 중 배터리 방전으로 스트라바 기록을 하지 못 하는 일이 일어난 후, 나는 속도계 구매를 결심했다.
자전거 속도계 하면 가민, 브라이튼, 와후가 유명하지만 가격대가 30만 원대 이상이라, 화 난 김에 구매하기에는 너무 비쌌다.
이리저리 찾아보니 CYCPLUS M1, COOSPO BC200, XOSS G+, Magene C406이 10만 원대 이하에서 가볍게 입문하기 좋은 속도계로 보였다.
그런데 마침 심박/케이던스/속도 센서로 Magene의 센서를 사용하는 중인데 딱히 불만도 없고, 40만원대의 저렴한 크랭크형 파워미터까지 만들어서 파는 것을 보니 회사 포지션이 자전거 데이터 수집장비를 저렴하게 공급하는 것으로 보여서(샤오미 같은 느낌이라 해야 하나..) C406으로 구매했다.
1. 구매제품 : Magene C406
2. 장점 - 기본기
이 회사 뭔가 기본기는 하겠다는 느낌이 있는 샤오미 같은 회사다.
그래서인지 기본기에 있어 가성비는 좋은 느낌을 가지고 있다.
일단 대낮에 쳐다봤을 때 안 보여서 불편한 적은 전혀 없을 정도로 시인성은 매우 좋다.
배터리는 7시간 이상의 장시간 라이딩 하고 왔는데 배터리 60% 이상인 것으로 보아 아무리 짧아도 20시간 이상은 작동할 것 같다.
자동 일시정지는 너무 잘 작동하는편이라, 초저속 업힐 중에도 자주 작동하기는 하지만 스트라바 업로드 결과에 딱히 문제가 없어서 신경 쓰지 않는다.
스트라바 업로드는 어플에서 자동으로 해 주는 것으로 알고는 있지만, 어플이 자동으로 실행되지는 않아서 라이딩 후 C406이 켜진 상태로 휴대폰 어플을 열어줘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다. (빨리 확인하고 싶어서 나는 매번 켜 줬다)
현재 10회 정도 라이딩 했는데, 5회째쯤 특정 지점에서 -500m 지하로 잡은 한 번 외에는 딱히 눈에 띄는 오류는 없었다.
이런 게 싼 값이라고 할 수도 있긴 한데, 싼 값이니 그냥 욕 한번 하고 넘어갔다.
- 시인성 : 매우 좋음
- 배터리 : 30시간 작동
- 일시정지 : 잦은 편
- 소리(시작/일시정지 등) : 큼
- 스트라바 업로드 : 자동
3. 단점 - 커스터마이징
일단 커스터마이징 레이아웃은 총 7칸으로, 위 그림 제일 좌측처럼 순서를 매겨보면 설정할 수 있는 값들은 아래와 같다.
1) 레이아웃 변수 목록
- 1 : Power / Speed (현재 값 only)
- 2, 7 : Other Option(Lap/GPS Time) / Grade(%) / Distance(km) / Cadence(rpm)
- 3, 6 : Other Option(Lap only) / Altitude(m) / Speed(kph) / Heart Rate(bpm)
- 4, 5 : Other Option(Lap/GPS Time) / Calories(cal) / Power(watts) / Total Time
2) 시현 값 종류
각각의 값들은 대부분 최대(max), 평균(avg), 현재(cur) 값이 제공되며, 시간은 현재시간(Universal)과 이동시간(Moving Time)이 제공된다.
- Max / Avg / Current 제공 : Grade, Cadence, Altitude, Speed, Heart Rate, Power
- Distance, Calories, Moving Time는 값만 표기
- Universal Time은 1, 3, 6을 제외한 칸에서 제공(GPS시계)
- Lap이라는 기능이 있음(여러 바퀴를 반복하는 경우 사용하는 듯)
3) 불만
위처럼 배치되기 때문에 내가 원하던 배치는 만들 수 없었다.
처음에 원했던 것은 아래 배치 하나만 보는 것이었다.
1: 속도(cur), 2: 케이던스(cur), 3: 심박(cur), 4: 속도(avg), 5: 케이던스(avg), 6: 심박(avg), 7: 기울기(cur)
그런데 일단은 케이던스는 2번과 7번 위치에만 제공되기 때문에, 좌-우에 비교할 수가 없다.
게다가 케이던스와 기울기는 총 2칸만 제공되기 때문에 동시에 세 가지 값을 배치할 수가 없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3가지 페이지로 나누어 사용하고 있다.
1페이지(개요) : 속도(cur) / 거리, 속도(avg), 현재시간 / 이동시간, 심박(avg), 케이던스(avg)
2페이지(주행) : 속도(cur) / 케이던스(cur), 속도(avg), 파워(cur) / 이동시간, 심박(cur), 케이던스(avg)
3페이지(업힐) : 속도(cur) / 케이던스(cur), 고도(cur), 파워(cur) / 이동시간, 심박(cur), 경사도(cur)
1페이지는 중간중간 전체적인 라이딩을 확인할 때 사용하고, 보통 2페이지에 놔둔 채로 라이딩을 하다가, 가파르고 긴 업힐에서 3페이지를 사용하니 엄청 불편한 수준은 아니다.
4) 대안 - COOSPO BC200 (구매예정은 없음)
페이지 수는 4개 이상 가능하긴 한데, 바꿔가며 타기는 귀찮은지라 한 번에 많은 데이터를 보고 싶다면 C406은 좋은 선택이 아닐 수도 있다.
그러니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면, 위 조건들만 이용해서 원하는 레이아웃을 만들 수 있는지 확인해 본 후에 구매를 결정하는 것을 추천한다.
하지만 그냥 많은 값 필요 없고, 시인성/배터리 정도만 중요하다면 나는 이 제품을 추천한다.
아마 내가 구매시점에 커스터마이징 정보가 있었다면 원하는 값을 설정할 수 있는 COOSPO BC200 제품을 샀을 가능성도 있다.
C406이 시인성이 더 좋다는 말도 있고, 브랜드 이미지도 마음에 드는 편인 데다 BC200에서 C406으로 넘어온 사람들이 만족한다고 하기에 덥석 구매했는데, BC200은 변수가 총 9칸이라 표시할 수 있는 값들도 많은 것 같아서 지금 가지고 있는 불만 정도는 없어질 것 같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시인성이 나쁘다는 말도 있는 데다, 막상 커스터마이징에 만족하지 못할 수도 있어서, 그냥 가민/브라이튼/와후로 업그레이드하기 전까지는 C406 계속 쓸 것 같다.
4. 결론 - 약간 후회 중이지만 동급 제품으로 바꿀 생각 없음
- 일단 기본기인 시인성, 기능, 배터리, 스트라바 업로드에는 큰 불편함이 없다.
- 반응이 느린 듯 하지만, 하이엔드급 제품을 사용해 본 적이 없어서 느린 건지도 모르겠다.
- 대신에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시현할 수 있는 값의 개수(7개)와 배치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 만약 구매시점으로 돌아가면 COOSPO BC200(9개)을 살 것 같지만, C406만큼 만족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음.
< 2022.02.28 - 업데이트 >
일단 위에서 언급한 대로 전반적인 기본기에는 큰 불편함이 없어서 현재까지 잘 사용하고 있다.
심지어 배터리 시간은 만족스러울 정도다.
초반에 느꼈던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시현할 수 있는 값의 개수와 배치에 대한 불만은, 평균 케이던스가 무의미하다고 느낀 후 해소되었다.
사용하다 보니 느낀 불편한 점은 생각보다 많다.
- 스트라바 업로드할 때 속도계용 어플(Onelap Fit)을 실행시켜야 한다.
- 일시정지 최저속도가 5km/h라서 저속 업힐을 하면 혼자서 자주 멈춘다. (페달링을 할 때도 마찬가지)
- 분명히 시작 버튼을 누른 후 출발해도 출발지점을 한참 벗어난 곳(1~2km 정도)부터 기록이 시작되기도 한다.
- '내비게이션' 기능이 없다. 자전거를 몇번 타다 보니 휴대폰까지 거치하는게 불편하다. 가능하면 휴대폰에서 검색한 길을 속도계가 알려주는 기능이 있으면 좋겠다.
이런 다양한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다음 구매 제품은 가민 혹은 와후의 네비게이션 기능이 포함된 상급 제품으로 구매할 것 같다.
자잘한 불편함들이 있긴 하지만, 추후 1년 이상 업그레이드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 2023.03.31 - 업데이트 >
기록용으로는 딱히 문제가 없어서 여전히 잘 쓰고 있다.
네비게이션 기능이 있는 C406 Pro가 출시되었던데, 커뮤니티의 댓글에 의하면 네비게이션은 그냥 휴대폰 네비가 최고라고 한다.
파워미터 구매 전까지 반 강제로 C406을 사용할 것 같다.
딱히 다른 속도계의 필요성이 느껴지지 않는다.
한동안 GPS를 못 잡는 오류가 있긴 했는데, 속도센서 배터리를 갈아주고 나서 문제가 해결되긴 했으니 참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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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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