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06.20 - 네이버 블로그 작성글 >
자전거를 타기 시작할 때 안장통 해결방법을 작성하다가, 저장해 놓았던 글을 다시 쓰기 시작한다.
불과 한달 반 전에 자전거를 많이 타기 시작하면서, 1시간 이상 자전거를 타기 시작하니 안장통이 심해졌었다.
원래 앉는 방법이야 좌골을 잘 붙이고 타고다녔어서 문제는 없었으나, 정말 하루 1시간 정도밖에 타지 않았는데 안장통이 심해서 일주일정도는 그냥 아프려니 하고 타고 다녔다.
최근에는 7시간정도 자전거를 타도 다음날 자전거를 타는 데에 무리가 없어, 이 정도면 극복이라 보고 그 동안 어떤 시도를 했는지, 어느정도 효과가 있었는지 정리한다.
1. 자전거에 바르게 앉는 방법
생각보다 자전거 타는 사람 중에 바르게 앉는 방법을 모르는 사람이 꽤 많다.
안장통에 대해 얘기를 시작하려면 바르게 앉는 방법부터 시작해야 할 것 같아 앉는 방법부터 설명한다.
위 그림처럼 좌골을 안장 뒤쪽의 가장 넓은 부분에 잘 붙여 앉아야 하는데, 너무 앞으로 기울어지면 회음부 통증 혹은 마비가올 수도 있다.
반면 너무 뒤로 기울어지면 허리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앉는 위치와 각도를 조절 해 가며 자신에게 맞는 위치를 찾아가야 한다.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링크에 잘 설명되어 있으니 참고하면 된다. (영어가 짧다면 구글번역기 사용해서 보면 된다)
- 참고 : https://sqlab-usa.com/pages/saddle-ergonomics-explained
2. 다이소 안장 젤패드 : 통증 -30%
좌골을 잘 붙여서 앉았음에도, 단단한 안장으로 인한 안장통이 있다면 다이소 안장 젤패드만 사용해도 도움이 된다.
나는 초반에 10km 타고 안장통이 너무 심해서, 바로 다이소로 가서 안장 젤패드를 구매해서 장착했다.
통증경감 체감수준은 나는 약 -30%정도 느꼈다.
하지만 심각한 단점이 있다.
안장 젤패드가 중심에 고정이 잘 되지 않아, 잘못앉으면 한쪽 좌골에만 하중이 몰려서 안장통이 되려 심해질 수가 있다. (나는 젤패드를 사용할 때, 한 쪽 좌골이 찌릿한 것을 경험한 후 바로 제거했다)
그래서 정 급한데 5천원정도는 쓸 의향이 있다면 나쁘지 않지만, 장기간 사용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3. 패드속옷 : 통증 -30%
개인적으로 패드속옷은 안장 젤패드와 크게 차이나지가 않았다.
가격은 알리에서 사면 2만원 초중반대.
패드속옷 + 젤패드 조합으로 안장통을 잡았다는 사람도 있긴 하지만, 나는 아니었다.
통증경감 체감수준은 젤패드와 유사한 -30%정도 느꼈다.
약간 큰 제품을 입어서 그런지 패드속옷 역시 좌우대칭이 잘 맞지 않아 젤패드 안장처럼 좌우비대칭으로 인해 한쪽 좌골만 통증을 느낀 적이 있고, 무엇보다 빕숏을 입은 후 손이 안 가서 방치 중이다.
젤패드 만큼 추천하고, 추천하지 않는다.
참고로 속옷을 입으면 쓸려서 불편하다고들 하니, 속옷은 입지 않는 것이 좋다.
4. 빕숏 : 통증 -60%
빕숏은 신세계다.
안장통이 문제가 된다면 그냥 빕숏으로 바로 입문하는게 돈을 아끼고, 안장통도 빠르게 해결하는 길이다.
빕숏을 입고 자전거를 처음 탄 날, 왜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민망한 쫄쫄이 바지를 굳이 입는지 이해하게 되었다.
나는 알리발 산틱 빕숏으로 입문을 했는데, 비싼 제품은 성능이 더 좋다는 얘기도 들었다.
통증경감 체감수준은 약 -60%다.
어깨끈으로 패드를당겨 몸에 잘 붙어있는 덕분에인지, 비슷한 두께의 패드임에도 효과가 확실하게 좋았다.
그래도 사실 입으면 약간 민망하긴 한데, 보이는 부분은 패드기 때문에 수영복보다는 노출이 덜하다고 생각하고...
사람들이 보는 민망한 부분은 패드를 보는 것이기 때문에 덜 민망하고...
패드속옷에 어깨끈이 달려 있어서 조금 민망해 보일 수 있지만, 상의를 벗지 않으면 어깨끈을 보여줄 일이 없다...
그래서 강력추천한다.
입어 봐야 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비싼 빕숏은 값을 한다는 말을 하는 것을 보아, 가격에 따른 효과가 차이가 나는 것 같지만 나는 싼 것 하나만 가지고 있어서 가격에 따른 효과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가격에 따른 효과보다는, 없다가 있는게 효과가 크지 않을까 싶다.
참고로 빕숏 역시 속옷을 따로 입지 않는데, 이게 천으로 된 속옷만 입다가 패드가 직접 살에 닿아서 거부감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속옷의 역할인 땀 흡수를 패드가 대신 하는 것이니 몸에 딱 붙는 패드가 속옷으로서 역할을 잘 한다고 볼 수 있다.
혹시 패드의 재질이 화학적으로 피부에 악영향을 줄까 걱정된다면, 수많은 사람들이 입고 있는데 별 문제 없는 제품이니 한 번 시도 해 볼만도 하다고 보면 된다.
땀을 잘 흡수해서 더러워지는 것이 고민이라면, 운동복을 매번 세탁하듯이 빕숏 역시 매번 세탁해서 입는다 생각 해 보자.
강력 추천한다.
5. 안장 교체 : 통증 -80%
케인 D7를 구매하게 되면서 안장통이 상당히 좋아졌다.
비교대상은 '벨로라인 클라우드 레베 순정안장+젤패드+빕숏'과, '케인 D7 순정안장+빕숏'이다.
둘다 빕숏을 입은채로 체감한 것으로, 케인 D7을 처음 타고난 직후 안장통이 너무 급격하게 줄어들어 당황했었다.
심지어 케인 D7 순정안장에 반바지 입고 탄 것이 더 편했던 점을 생각하면, 젤패드, 패드속옷, 빕숏 이런거 필요없고 나에게 맞는 안장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효과가 크다.
케인 D7 순정안장도 엄청 좋다는 평은 본 적이 없다는 것에서 미루어 보아, 안장통 감소로 유명한 제품을 쓴다면 더 크게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통증경감 체감수준은 약 -80%.
저렴한 제품 중 알리발 EC90 안장이 유명한 것으로 알고 있으니 참고하면 된다.
안장너비 선택은 좌골너비 + 2cm정도로 알고 있고, 좌골너비는 골판지 위에 1분정도 앉아서 좌골 중심간 거리를 재면 된다.
안장 선택과 관련된 유튜브(손경환 수원여대 교수_Pro Bike Fit) 링크 첨부하니 궁금하면 들어가서 보면 된다.
링크 : https://www.youtube.com/watch?v=8MRmL6YgOgk&t=1014s
안장 외에도 다양한 피팅관련 설명을 해 주시니 참고하면 좋다.
6. 체중감량 : 통증 -XX%
마른 사람들은 안장통이 없는 경우도 있다는 말이 있다.
이건 내가 아직 체감하지 못 해서 얼마나 경감되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생각 해 보자.
안장에 가해지는 힘이 0이 되면 안장통이 생길까?
눌리지 않는데 통증이 생길까?
이렇게만 보면 체중이 어느정도 이하로 떨어지면 통증회복속도가 통증발생속도보다 빨라지는 시점이 올 수도 있다고 본다.(언제 올지 모르는게 문제다)
나는 과체중이라 상상 속의 방법이긴 하지만, 한 번씩 안장통을 해결하기 위해 다이어트를 결심하게 된다.
그러니 과체중이라면 안장통을 체중 탓 하며 다이어트를 가속하는 것도 좋다.
7. 그 외 안장통 경감을 위한 고수들의 팁
고수들의 조언은 한결같다.
아프기 전에 엉덩이를 들어주거나 댄싱을 하며 통증을 풀어줘라.
라이딩을 하며 수시로 쉬어줘라.
내가 처음 자전거를 타는 시점을 생각 해 보면 안장에 엉덩이를 붙인 채 장시간 타기만 하지, 엉덩이를 잘 안들었다.
하지만 점점 다양한 자세를 자연스럽게 취하고, 수시로 엉덩이를 드는 습관이 생기면서 주행거리와 주행시간도 늘어났던 것 같은데, 대충 기억나는 습관들이 아래와 같다.
안장자극이 느껴진다 싶은 순간 잠시 일어서며 근육을 풀어주거나, 댄싱을 치고, 앞코에 앉아 케이던스를 높이기도 한다.
완만한 내리막길에서는 약간 서서 내려오거나, 하체에 힘을 싣어 엉덩이 하중을 줄여준다.
가파른 내리막길에서는 엉덩이를 뒤로 빼서, 아예 허벅지로 앉아버린다.
오르막길에서는 사실 힘들어서 안장통 느낄 겨를도 없지만, 댄싱을 쳐 준다.
9. 결론 : 빕숏 + 안장교체
결론적으로 장비를 이용하여 안장통을 최대한 경감시키는 방법은 빕숏 + 안장교체가 가장 좋다고 생각하며, 장기적으로는 체중감량이 도움이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단일장비만 보자면 안장교체가 가장 좋은 효과가 있는데, 궁합이 맞는 안장을 찾는 것 자체가 어려운 편이다.
매장에 따라서 좌골을 측정하여 적합한 안장을 추천 해 주거나, 아예 프린팅으로 만들어 주는 제품들이 있으니 많이 알아보는 것이 좋다.
의류로 안장통을 해결하는 방법은 빕숏이 최고다.
괜히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일반인 보기에 민망한 쫄쫄이 바지를 입고 다니는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생하는 안장통은 극복해야 할 대상으로 봐야 한다.
체중감량을 하던, 자주 타서 익숙해지던, 라이딩하며 자주 일어서는 것이 답인 듯 하다.
계속 타다보니 아프기 전에 자주 일어나 주는게 맞는 것 같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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