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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기타

갤럭시탭 S7+ 구매 후기 (20년 11월 구매)

by 파리주걱 2022.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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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탭을 구매하게 된 결정적인 원인은 코로나와 토플의 조합이었다.

코로나로 인해 학원 현강진행이 불가하여 집에서 인강을 듣다 보니, 유인물을 프린트하여 필기를 해야 했다.

일단 프린터가 없었고, 이사할 때 종이를 버리기도 애매한 기억이 많아 전자필기도구가 필요했다.

마침 스터디 팀원 중 한명이 아이패드를 잘 사용하는 것을 보았고, 다른 한명이 과감하게 아이패드를 질렀다.

살까말까 고민하던 차에, 팀원들 덕분에 물욕이 충만하게 되어 태블릿을 구매하기로 마음먹었다.

그 당시까지만 하더라도 '태블릿 필기=아이패드 프로'라는 공식이 있었고, 논문필기에도 좋다고 알고 있었다.

그래서 아이패드를 어떻게 구매해야되나 검색을 하던 중, 갤럭시 탭 S7, S7+가 출시된 것을 확인했다.

정보를 찾다보니 애플의 독주를 삼성이 뒤따라잡은 특이점의 느낌이 들었는데, 이럴 때가 시장점유율을 높여야하니 상대적으로 높은 성능의 제품을, 싼 가격에 내 놓는 시기다.

마침 거의 대부분의 유튜버들이 삼성 태블릿이 드디어 아이패드를 잡을 때가 왔다며 극찬했으며, 필기감도 아이패드를 따라잡았다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하드웨어 성능은 최신 플래그십 모델이라 볼 필요가 없어 별로 자세히 보지는 않았다.

그리고 하드웨어가 좋으면 소프트웨어는 개발되기 마련이라, 장기적으로 좋을 것 같아 구매를 고려했다.

그래도 막상 백만원에 가까운 돈을 쓰자니, 망설여졌는데 결국 구매하게 되었고 현재까지 매우 잘 사용하고 있어 후기를 쓴다.

1. 태블릿이 필요한 이유 : 손필기

태블릿을 사용하면 지웠다 쓰기 만만한 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

나는 악필이라 필기를 하고 나서 고치고 싶은 경우가 종종 있는데, 볼펜을 사용하면 수정이 어렵고 샤프를 사용하면 시간이 지나면 지워져서 불편함이 있었다.

갤럭시탭 S펜에는 버튼이 있고, 버튼을 누르면 지우개가 작동하는데 이게 엄청 편리하다.

펜을 쓰면 지우개 들고, 지우고 다시 펜 잡아야 하는데 그 과정이 생략된다.

요즘 문서는 대부분 PDF파일을 제공하는데, PDF를 불러와 그 위에 필기하고 싶었다.

직접 경험하기 전 보다 훨씬 편하다.

토플 리스닝 공부할 때 5가지 색깔의 형광펜을 사용하는데, 이걸 구분하고 들고 할 필요가 없다.

펜을 지정해서 두번 터치만 하면 되는데, 자주 사용 해 보기 전까지는 이게 이렇게 편할 것이라 생각도 못 했다.

그리고 가끔은 확대를 해서 글을 쓰는 것도 도움이 된다.

추가로 간단한 스케치 하는게 생각보다 편하다. (그림 그리는 용도로 사용하긴 하는데 나는 그림에 취미가 없다)

블로그를 하다 보니 글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어 그림을 그리려 하니 그림판으로는 한계가 있다.

갤탭을 구매한 덕분에 현재 블로그에 올린 글에 그림들을 간단히 그릴 수 있었는데, 아주 편하다.

2. 휴대성 & 화면 크기 : S7 vs S7+

나는 무조건 큰 화면이라 S7+를 구매했다.

노트북도 15.6인치 아니면 못 쓰겠더라.

그래서 S7+을 구매했는데, 아이패드 프로보다 작은게 좀 아쉽다.

S7을 구매할지 S7+를 구매할지 고민하는 분들이 많던데, S7+를 구매하는 이유는 큰 화면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

큰 화면이 필요없고, 가벼운걸 선호한다면 S7을 구매하면 되지 않을까?

이 부분은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문제같다.

패널이 달라서 번인이 생기고 말고 하는데, 기본적인 품질검사 끝나고 나올거라 이건 그냥 뽑기다.

3. 구매 이유 : 중고판매를 고려한 실사용 가격 vs 지불용의

현재 판매가는 약 105만원, 구매당시 중고가는 약 90-95만원으로 봤다.

써 보고 마음에 안들면 판다고 봤을 때 10-15만원을 손해보는 것인데,

약 3개월정도 사용 해 보고, 필요 없을 때 판다고 생각하면 월 5만원정도다.

그리고 1년정도 사용한 후 판매한다고 치면, 월 3만원 정도 수준에서 이용한다고 볼 수 있다.

일단 갤탭S7+는 플래그십 모델이라 가격방어가 잘 되는 편이다.

게다가 삼성이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가장 가성비있게 내 놓을 시기라서, 차기작이 나온다고 해도 가격방어가 잘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그래서 내년쯤 80만원 수준에서 시세가 형성될 것 같은데, 1년동안 25만원 정도에 사용하면 넉넉하게 대충 월 3만원 정도로 생각했다.

그래서 구매에서 내가 고려해야 할 것은 1) 내가 월 3만원을 지불하면서 사용할 정도의 필요가 있는지와, 2) 추가로 2만원(총 5만원)을 내면서 체험을 해 볼 가치가 있는지였다.

일단 PDF파일 인쇄를 위한 프린터는 약 10만원이고, 학원을 다니는 시기에는 프린트 비용만 월 5천원 정도다.

그런데 태블릿 3달을 이용하면 15만원 사용한다 치면 10만원을 아낄 수 있다. (-15만 + 10만 = -5만)

이제 태블릿을 구매해야 하는 이유와 -5만원과의 싸움이 남았다.

그런데 5만원에 태블릿 체험 한번 해 본다고 생각하니, 그냥 구매 할 만도 했다.

일단 종이를 더이상 만들고 싶지 않았고, 카페에 크고 무거운 노트북을 들고 가는 것 보다 태블릿을 들고 가는게 편할 것 같았다.

이 까지 생각하고 나니, 더 이상 망설일 필요가 없어 구매하게 되었다.

혹시 영상시청으로 구매를 한다면, 나같으면 하지 않겠다.

나는 큰 모니터가 있어서 영상시청은 모니터로 하는게 훨씬 좋기 때문에, 시청용으로 구매했다면 낭비였을 것이다.

30만원에 커다란 모니터 구매하거나, 빔프로젝터 구매하는게 더 좋지않나? 라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나에게는 다른 필요성(필기, 종이대체)이 있었고, 가격은 합리적이라고 판단해서 구매했다.

4. 장점 - 노트북 대체(PDF, 마이크로 오피스, 음원재생)

갤탭을 구매했던 다른 이유 중 하나가, 노트북 대체였다.

카페에 공부를 하러 가면 보통 PDF파일 열기, 엑셀작업, 음원재생 정도를 할 수 있는 전자기기가 필요하다.

이런 기능은 휴대폰으로도 가능하긴 한데 불편함이 크게 느껴지는 편이라, 노트북을 가져간다.

그런데 노트북으로 엄청 많은 것을 하지는 않는데, 너무 무겁고 자리도 많이 차지해서 불편함을 느끼고 있었다.

그래서 태블릿을 구매했는데, 태블릿이 있으면 딱 이정도 하기에 적합해서 만족스럽다.

PDF를 열어서 필기를 할 수 있는 것은 덤이고, 엑셀이나 워드에 타이핑하는 정도는 큰 불편함이 없다.

 

갤럭시탭 활용 - 엑셀/PDF 다이어리

그리고 음원재생은 더 편하다.

Audacity를 이용해서 음원재생을 하려면 마우스를 움직여서 구간을 선택하는데, WaveEditor를 이용해서 음원을 재생하면 펜으로 구간을 정할 수 있어서 좀 더 편하다.

 

덤으로 화면분할이 상당히 만족스럽게 되어서, 전자사전 열어놓고 공부하면 그냥 편하다.

단어공부할때는 단어장 + 사전 + 삼성노트 켜 놓은채로, 모르는 단어는 바로 찾고 안외워지는 단어는 삼성노트에 복붙하면 단어암기의 신세계가 펼쳐진다.

갤럭시탭 활용 단어공부 - 퀴즐렛+사전+삼성노트

5. 단점 - 모니터 끝단 필기오류(케이스 자성문제), 필기어플 부족

딱 단점을 말하라 하면 하나 떠오른다.

모니터 끝단에서 필기를하면, 펜촉에서 벗어난 지점에 필기가 된다.

이게 알고보니 S펜이 자성을 이용하는데, 내 케이스에 자성이 있으니까 펜촉의 위치가 왜곡이 되는 것 같더라.

원리가 저러면 어쩔 수 없다.

케이스 없이 쓰기는 싫으니 가운데만 잘 써야겠다.

그리고 필기어플이 아이패드에 비해 딸린다.

아이패드에는 굿노트나 리퀴드 텍스트같은 강력한 어플이 있는데, 안드로이드는 없다.

리퀴드 텍스트를 써 보고 싶은데, 지금은 논문을 읽을 시기가 아니라 나중에 출시되면 사용하거나 아이패드로 갈아타면 될 것 같다.

근데 현재는 삼성노트정도에 만족하는 중이라 별로 신경쓰이지 않는다.

그 외에는 딱히 모르겠다.

일단 내가 태블릿은 처음이라 뭐가 좋은지는 모른다.

그리고 필요성을 느꼈지만 못쓰던 기능들을 쓰는거라 그냥 신세계다.

세 달째 사용하고 있는데 여전히 신세계라 별 불만이 없다.

그리고 덱스모드 좋은데 안써도 되더라.

어플을 윈도우처럼 열고 배치할 수 있는건데, 나는 윈도우도 2분할정도만 쓰고 있는 편이라 필요가 없다.

마우스보다는 S펜으로 터치한번 하는게 직관적이라 편하다.

문서작업을 본격적으로 할 때 활용할 것 같은데, 아직은 문서작업을 본격적으로 할 일이 없어서 필요없다.

6. 마무리

사실 뭔가를 사는 프로세스가 비슷하다.

필요하면 -> 구매를 고려한다.

- 가격이 합리적이면 -> 구매한다

- 가격이 합리적이지 않으면 -> 비싸지 않은 이유를 만들어서 구매한다.

or 구매하지 않는다.

그런데 나 같은 경우에는 필요성이 명확했는데, 백만원이면 큰 돈이라 구매를 상당히 망설였었다.

지금와서 생각하면 정말 잘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비싼 가격에 구매한 것이 후회되지 않는다.

게다가 중고방어도 생각보다 잘 되는 듯 하여, 여차하면 팔면 된다는 마음가짐이라 잘 산 것 같다.

그래서 정말 필요한 분이라면 구매를 추천드린다.

마침 3월말까지 갤럭시 아카데미 이벤트 중이라, 버즈라이브나 키보드 커버 케이스같은걸 싸게 판매한다.

(나는 버즈 라이브를 구매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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