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십자 라이프 가드는 적당히 따라가다 보니 합격하고 나서, 생활 스포츠 지도사 2급 접수기간이 보이길래 신청해 버렸다. 최근 필기 합격결과가 나와서 기억날 때 포스팅 한다.
내가 시험 치기 전에 도대체 얼마나 공부해야 할지 너무 궁금했었고, 사람들이 공부량에 대한 불안감도 많은 것으로 보여서 이 포스팅을 한다.
1. 생활 스포츠 지도사 2급(이하 생스지 2급) 개요
개요(자격, 과목, 유의사항, 결격사유 등)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자.
- 링크: https://sqms.kspo.or.kr/info/licenseInfoLsc2.kspo
필기시험 접수는 동일 사이트의 '원서접수-필기시험'에서 할 수 있다. 고사장은 큰 도시 위주로 꽤 많은 편으로, 토익시험을 칠 수 있는 학교들에서 치는 것 같다. 서울-경기권은 접수가 몰려 다른 지역까지 가는 경우가 꽤 있다고 들었는데, 지방의 경우 시험접수 난이도는 그리 높지 않은 편으로 알고 있다. 서울에 살면 컴퓨터 앞에서 대기 타고, 아니라면 그냥 날짜만 확인하고 접수하면 될 것으로 보인다. 나는 접수시작 1시간 30분이 지나서야 알아차리고 쉬엄쉬엄 접속해서 원하던 장소에 접수했다.
2. 시험과목 개요 및 선택
생스지 2급 필기는 총 7과목 중 5과목을 선택하여, 각 과목 40점 이상에 전체평균 60점 이상을 받아야 합격할 수 있다.
시험 과목은 1) 스포츠사회학, 2) 스포츠교육학, 3) 한국체육사, 4) 생리학, 5)운동역학, 6) 스포츠심리, 7) 스포츠윤리가 있다.
각 과목에 대한 나의 짤막한 느낌과, 선택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자.
1) 시험과목 개요
- 스포츠사회학: 스포츠의 사회적인 영향성에 대한 내용을 다룬다. 미-중 긴장상황에서 핑퐁외교처럼 정치적인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었던 스포츠의 활용방법이나, 도핑, 훌리건 같은 사회적인 문제점, 엘리트 선수들이 생겨나게 된 배경이나 그들이 사회적으로 왜 필요한지에 대해 배우는 과목으로 보인다.
- 스포츠교육학: 스포츠 교육을 위한 법적 배경, 효과적으로 교육하기 위한 교육방식 등을 배운다.
- 한국체육사: 국내 스포츠 발전과 관련된 제도, 기관, 인물에 대해 다룬다.
- 생리학: 에너지 대사, 신경계-골격근 종류, 구조 및 작동원리, 내분비계 및 호흡 등에 대해 다룬다.
- 운동역학: 기초 해부학, 기초 물리학의 관점에서 스포츠를 분석하는 방법에 대해 다룬다.
- 스포츠심리: 운동을 인지, 습득하는 원리에 대한 이론들, 운동 수행에 미치는 영향을 미치는 요소(성격, 동기 등), 사회적 관계(개인-팀, 코치-선수 등)에 따른 심리 활용방법, 스포츠의 효과 등을 다룬다.
- 스포츠윤리: 기초 윤리학(공리주의, 칸트 의무론, 공자, 맹자 등)을 활용한 가치평가를 통해 사회적 현상(도핑, 성차별, 체벌, 심판, 권리 등)을 다룬다.
2) 시험과목 선택 - 무작정 기출 풀기
시험과목 선택은 베이스가 없는 상태에서 기출문제 1-2년 치를 풀어본 후 결정하는 것을 추천한다. 매년 기출문제와 정답은 공식 홈페이지에 업로드되니, 아래의 링크에서 다운로드하여서 풀어보자. 참고로 기출문제를 구하기 위해 교재를 구매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홈페이지에 올라온 7년치면 차고 넘치는 수준이므로, 교재는 이론에 충실하면 충분하다.
- 링크: https://sqms.kspo.or.kr/exam/wrQnaList.kspo
내가 전혀 공부하지 않은 상태로 처음 기출문제를 풀었을 때의 점수는 아래와 같고, 2022년도에 공부를 전혀 하지 않았어도 과목만 잘 선택했으면 합격했을 점수다.
- 스포츠사회학 75
- 스포츠교육학 75
- 한국체육사 40
- 생리학 50
- 운동역학 95
- 스포츠심리학 60
- 스포츠윤리 60
일단 전혀 공부하지 않은 상태에서 문제를 풀면서 느낀 점을 토대로 각 과목을 분류해 보자.
첫째로, 스포츠사회학, 스포츠교육학, 스포츠심리학, 스포츠 윤리는 상식선에서 풀면서 사람 이름이 나오는 것은 찍었다. 일단 단어의 뜻에 대해 최대한 생각하며 문제를 정독하고, 객관식 문제의 풀이 요령(소거법)을 적용하면서 상식선에서 가장 합리적인 정답을 찾기만 했다. 평소 내가 스포츠를 배우고, 즐기면서 관심을 가지고 바라본 현상(사회학, 윤리학), 운동을 더 잘 배우기 위한 다양한 방식들(교육학)과, 그 과정에서의 멘탈의 변화(심리학)에 대해 많이 찾아봤다면 익숙할만한 내용들이 체계적으로 정리된 내용이라, 객관식 문제 풀이 요령과 결합하니 크게 어렵지는 않았다.
둘째로 운동역학과 생리학은 아는 선에서 제일 적절한 답을 골랐다. 운동역학 난이도는 고등학교 물리1 수준이라 쉬웠는데, 기초 해부학 부분에서 약간 어려움이 있었다. 생리학은 고등학교 때 생물에 꽤 자신이 있었음에도, 공학전공이다 보니 오랫동안 놓고 있어서 그런지 용어는 익숙했지만 정확한 원리가 기억이 잘 안 났던 것 같다.
마지막으로 체육사는 문제를 읽어봤자 사건, 인물, 명칭 자체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어서 대부분 찍었고, 점수가 매우 낮게 나왔다.
3) 과목 선택 예시 - 나의 경우
아무런 공부도 하지 않은 상태로 2개년도 문제를 풀어보면 대략적인 감이 온다. 점수가 높은 과목이 유리하기도 하지만, 문제를 풀어보면 어떤 과목을 어떤 방법으로 공부해야 할지 감이 올 것이다. 나는 시험결과를 참고하여 아래와 같이 과목을 정했다.
3-1) 꿀 과목: 운동역학
운동역학은 전공이라 한 번만 읽으면 될 것 같아서 선택했다. 별 이유 없이 꿀과목이라 선택했다.
3-2) 듣고 싶은 과목: 생리학, 교육학, 심리학, 윤리
생리학은 수영 훈련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선택했다. 인터벌 구간 등에 대해서 배울 수 있을까 기대했지만 딱히 배운 것 같지는 않고, 에너지원이 근육의 작용에 어떻게 쓰이는지 조금 더 자세한 내용을 배울 수는 있었다. 공부할게 많기 때문에 관심이 없다면
스포츠교육학은 생활스포츠지도사가 강사 자격증이기 때문에 교육방식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알아두면 가르칠 때나, 배울 때도움이 될 것 같아서 선택했다.
스포츠심리학은 교육과정에서 배우는 사람들의 심리에 대해 파악할 수 있는 배경지식이라, 더 잘 가르치고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서 선택했다.
스포츠윤리는 도덕시간에 졸았던 편이라 칸트의 의무론, 공자, 맹자 같은 도덕적 상식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어서, 이 참에 조금 배워볼 생각으로 선택했다.
3-3) 제외: 사회학, 체육사
사회학도 첫 점수가 높게 나와서 괜찮겠다 싶었는데, 센터 운영할 사람들에게 필요한 내용인 것 같아서 고민하다가 제외했다. 재미로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았지만 전혀 읽어보지 않았다.
체육사는 의외로 양이 적어서 꿀과목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암기하지 않으면 풀 수 없기 때문에 바로 제외했다.
3. 과목 분류 및 공부방법/공부시간
1) 이과생이 고르면 좋은 과목: 운동역학, 생리학
- 운동역학
운동역학은 진짜 물리학적 정의(힘, 모멘트, 거리, 속도, 가속도, 뉴턴의 법칙, 운동량 보존의 법칙 등)와 현상(마그누스 원리), 인체해부학적 정의(인체의 축, 회내, 회외같은 운동)에 대해 제대로 이해할 수 있으면 된다. 암기할 것은 지레 3종, 인체해부학 정도가 되겠다.
공부방법은 물리학에 해당하는 내용은 그냥 읽으면서 이해만 하면 된다. 지레 3종, 인체 해부학적 축과 각 부위의 운동에 대한 용어 암기 정도면 충분하다. 나는 그냥 정독하면서 이해가 되는지만 확인했고, 약 5-6시간 정도 소요된 것 같다. 물리학에 익숙하다면 물리 쪽은 대충 제목, 용어만 읽고, 인체 해부학 정독까지 약 2-3시간을 목표로 공부한 후, 문제 풀이를 추천한다.
- 운동생리학
생리학은 고등학교 때 배웠던 내용에 심화내용이 추가되어 있어 어렵기 때문에, 생리학에 관심이 없다면 추천하지는 않는다. 많은 공부량이 요구된다.
공부방법은 생물이기에 각 기관의 역할, 정의는 물론 순서를 이해하면서 암기해야 한다. 고등학교 생물에서는 근육의 구조나 신경물질 전달까지 배웠던 것 같은데, 근육구조-신경전달물질-ATP의 용도까지 내용을 통합적으로 이어주는 내용은 설명이 잘 되어있지 않아 인터넷으로 찾으며 공부했다. 나는 약 6-9시간 소요된 것 같고, 최소 6시간 정도는 공부한 후, 문제풀이를 추천한다.
2) 이론적 분류가 많은 과목: 스포츠심리학, 스포츠교육학
- 스포츠심리학
스포츠심리학은 하나의 주제에 대한 다양한 법칙과 이론에 대해 이해하고 분류하는 내용이 많은 과목이다. 내용 자체는 어렵지 않은데 복잡하다.
공부방법은 정독 후 분류까지 해 줘야 한다. 예를 들어 인지체계 및 법칙들(체감상 약 7종류?), 학습단계 이론(4종류), 불안의 해석 이론(8종류), 동기(3종류), 동기유발 방법(4종류) 등 전체적으로 하나의 주제에 대한 다양한 내용을 배우기 때문에, 대주제-소주제 관계에 대해 주의하며 정독하고, 정독이 끝나면 단계별로 대략적인 차이점을 찾아보고 넘어가는 것을 추천한다. 나는 6-9시간 소요된 것 같고, 최소 5시간 정도 공부가 필요하다고 본다.
- 스포츠교육학
스포츠교육학 역시 하나의 주제에 대한 다양한 방법에 대해 분류하는 내용이 많은 과목이다. 내용은 심리학보다 쉬운데, 종류가 많다.
공부방법은 분류를 먼저 하고 나서, 용어에 유의하며 읽어주는 것을 추천한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 스포츠 교육체계(학교/생활체육 등)에 대한 법률(20페이지 분량), 교육모형(10종류), 모스턴의 체육교수 스타일(11종류), 교수기법(14종류), 평가의 유형(9종류) 등을 다루는데, 하나씩 읽어나가면서 분류하면 중간에 뭘 읽고 있는지 까먹는다. 다행히 직관적인 용어가 많기 때문에 용어를 통해 세부내용을 연관 지어가며 읽어가는 것을 추천한다. 나는 5-7시간 정도 공부한 것 같고, 약 3-4시간 정도 투자하여 전체적으로 빠르게 분류하며 읽은 후, 문제풀이를 하며 틀린 내용은 다시 교재를 찾아 재분류하는 것을 추천한다.
- 스포츠윤리
스포츠윤리는 이름이 많이 나와서 거부감은 많이 들지만, 생각보다 분류도 복잡하지 않고, 내용 자체도 어렵지 않다.
공부방법은 윤리이론만 정독하며 이해하고 난 후 문제를 풀면서 기출문제에 나온 용어, 이름 같은 것들만 외워주면 될 것 같다. 윤리이론(약 12종류), 놀이의 요소(4종류), 스포츠 경기의 목적(3종류), 환경윤리학 이론(약 6종류), 폭력론(5종류) 등 분류상 내용은 많지만, 의외로 이름을 외우는 것이 중요한 것 같지는 않다. 나는 3-5시간 정도 공부한 것 같고, 3시간 정도 암기 없이 가볍게 읽은 후, 문제풀이를 통해 재분류하고, 이름-내용을 매칭하면 될 것 같다.
3) 효과, 현상에 대해 다루는 과목
- 스포츠사회학
사회적 현상을 나타내서 그런지 용어 자체가 상당히 직관적인 과목으로 보인다. 선택한 과목이 아니라 공부하지 않아서, 대략적인 내용만 훑어보고 의견을 남긴다.
공부방법은 전체적으로 읽어 내려가며 용어와 설명을 매칭하면 될 것 같다. 용어는 상당히 직관적이라 정독만 하고 난 후, 문제풀이를 하면 될 것 같다. 최대 3-4시간 정도 투자하면 될 것 같다.
4) 암기과목: 한국체육사
- 한국체육사
의외로 암기할 양이 적어서 꿀과목으로 알려져 있는 과목이다. 역사라서 모든 내용이 암기로 이루어져 있다.
공부방법은 전체적으로 읽은 후, 기출문제를 풀며 암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3시간 정도 공부하면 된다고들 하는데, 나 역시 1-2시간 정도 읽고 난 후, 최대한 문제를 많이 풀면서 기출위주로 암기하는 게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2023년도 시험 후 기출에서 안 나왔던 내용이라고 앓는 소리가 많았으니 참고하자.
4. 교재평가 - 성피티의 생활스포츠지도사 2급 필기 합격공식
생활스포츠지도사 2급에서 유명한 교재는 성피티와 에듀윌인데, 교재 구매를 마음먹고 오픈채팅방에 교재 추천을 물어봤더니 두 명이 바로 성피티 교재를 얘기하길래 그냥 성피티 책을 샀다. (일단 쿠팡 파트너스를 통한 수익에 도움이 되는 링크를 하나 삽입했다. 이거 광고하려고 쓴 건 아닌데, 포스팅하다 보니 갑자기 떠올라서 교재 링크 첨부한다.)
- 성피티 교재 링크: https://link.coupang.com/a/0y6mI
- 에듀윌 교재 링크: https://link.coupang.com/a/0y7Zw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내가 성피티를 샀긴 하지만, 성피티 책을 엄청 추천하고 싶진 않다. 기출위주로 정리되어 있어서 시험준비용으로는 좋은데, 개인적으로는 단점이 너무 많이 느껴진 책이다.
일단 추천할 만한 이유를 찾자면, 책의 표지에 강조해 놓았듯 기출문제 중심으로 시험 합격에 최적화된 책이다. 책 자체가 객관식 시험 준비용으로 매우 적합한 게, 기출에 해당하는 내용은 녹색글씨로 인쇄되어 있다. 사실 시험에 낼 만하거나 중요한 내용들은 한정적이라서, 녹색글씨가 있는 내용만 빠르게 읽고 넘어가도 60점을 넘기기에는 충분할 것으로 생각된다.
기출내용을 녹색글씨로 써 놓은 것은 시험준비용으로 좋은 것 같긴 한데, 나에게는 단점으로 다가왔다.
일단 이론을 설명하는 내용은 부족하다. 책 자체가 이론을 설명하기 위해 쓰인 것이 아니라, 관련된 이론들을 기출문장을 그대로 들고 와서 붙여놓은 느낌이 든다. 그래서 동일한 내용을 구구절절하게 여러 문장으로 써 놓은 내용이 많아, 1 회독 자체가 좀 오래 걸리는 느낌이 든다. 읽다가 조금 귀찮아지는 순간이 많이 왔다.
그리고 구구절절하게 기출문장만 있다 보니, 그림이 부족해서 운동역학과 운동생리학을 공부하기엔 부적합하여 인터넷을 많이 참고할 수밖에 없었다. 운동역학에 있는 인체해부학의 관절의 종류에서 뼈 이름만 달랑 적어놔서 읽으면서 한참 고민하다가 결국 인터넷 도움을 많이 받았다. 그래도 명칭을 치니 잘 정리해 놓은 블로그가 꽤 있어서 다행이었긴 하지만, 그림을 이용하여 이해를 도와야 할 부분에 그림이 없으니 상당히 불편했다. 생리학도 마찬가지로 뉴런의 전기적 활동, 근수축 과정에 대한 내용에 대한 도식이 없어 이해하는 데에 상당히 어려움을 겪었고, 블로그에 있는 그림 덕분에 이해할 수 있었다. 그림과 순서에 따른 설명을 통해 전달하면 쉽게 이해할 내용을 기출문장을 나열해 놓아서 더 어렵게 전달하고 있었다. 심지어 이 내용들은 2023년도 시험에 어렵게 나왔던 내용들인데, 어차피 이런 건 어려우니 대충 틀리라고 이렇게 대충 설명해 놓았나 싶기도 하고..
게다가 기출문제도 인터넷에 버젓이 제공되어서 책에 기출을 인쇄할 필요가 없음에도, 책에 기출을 담아서 책이 무겁고 비싸진 것 같은 것도 마음에 안 든다. 근데 이건 다른 교재도 다를 바가 없어서 딱히 단점으로 꼽긴 어렵긴 하다.
총평하자면, 성피티 교재는 시험 합격을 위해 대충 기출내용 위주로 빠르게 읽고 시험 치는 용도로는 추천하지만,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이론서의 용도로는 부적합하다.
에듀윌 교재는 안 봐서 모르겠다. 책에 인터넷으로 시간 재면서 풀 수 있는 무료 모의고사가 있는 것 같던데, 이건 좀 도움이 될 수도 있다. 근데 기출문제를 시간 재고 풀면 되니까 무료 모의고사 때문에 에듀윌 교재를 사면 좋다고 하기도 좀 그렇다.
5. 시험 결과, 공부시간
나는 시험결과 500점 만점에 430점으로 합격했다.
총점 300점 이상에, 모든 과목에 40점 이상만 받으면 되는 시험에서 430점을 받은 것은 잘했다고는 할 수 있지만, 가성비는 떨어지는 결과다(사실 과하다). 약 30시간 정도 공부하고 난 후, 시험 전날 약 1시간 정도 문제풀이를 했던 것 같은데, 점수가 너무 잘 나와버려서 오답풀이만 대충 보고 일찍 자버렸다. 시험 당일에는 급할 것 없이 정독하면서 풀다가, 시간이 많이 남는데 퇴장도 못 해서 별표 쳐 놓은 문제들 여유롭게 더 쳐다보면서 생각하다가, 문제 하나씩 마킹 제대로 되었는지 확인하니 시간이 맞을 정도로 여유로웠다.
시험을 치르고 난 후 무작정 기출문제를 풀었을 때의 점수를 되돌아봤을 때, 나의 경우 생스지 2급을 통과하기 위한 가장 효율적인 선택은 아래였을 거라 생각한다.
1) 선택
- 운동역학(95점)은 기출 3개년도만 풀어보고 공부하지 않기
- 스포츠사회학(75점)은 기출 3개년도만 풀어보고 평균 60점 이상일 시 공부하지 않기 or 1시간 속독 후 오답풀이
- 스포츠교육학(75점)은 기출 3개년도만 풀어보고 평균 60점 이상일 시 공부하지 않기 or 1시간 속독 후 오답풀이
- 스포츠윤리(60점)는 2시간 공부(윤리이론 정독, 나머지 분류 위주) 후 오답풀이
2) 둘 중 하나 선택
- 스포츠심리학(60점)은 버리기 or 3시간 공부 후 오답풀이
- 한국체육사(40점)는 버리기 or 2시간 공부 후 오답풀이
3) 버리기
- 운동생리학(50점)은 무조건 버리기
저녁 남는 시간에 3-4개년 기출문제 풀고 나서 과목선택한 후, 주말에 반나절 정도 공부한 후에, 시험 직전 2-3일 정도 저녁 자투리 시간에 나머지 기출문제 풀면서 오답풀이정도로 총 10시간 정도만 해도 충분했을 거라 본다. 아마도 내가 이 정도 시간이면 충분한 이유는 나의 경우 역학은 전공과 관련이 있고, 스포츠를 즐겨왔던 30대 중반이라 경험을 통해 쌓인 사회, 교육, 윤리 및 심리에 대한 배경지식이 풍부한 편이었기 때문이라 본다.
6. 결론 및 정리
- 무작정 기출문제 2-3 개년도를 풀고 나서, 과목을 선택하는 것을 추천.
- 성피티 교재는 시험준비용으로 추천할만하지만, 운동역학과 생리학 공부에는 비추천한다.
- 20대 초반의 대학생이라면 생소한 내용을 이해해야 하기 때문에, 2주 이상 필요 예상
- 한 종목 이상의 스포츠를 잘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 봤던 20대 후반이라면, 2~3일 정도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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