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문용 3D 프린터 - Anet A8 Plus 구매 후기
< 2012.03.04 - 네이버 블로그 작성글 >
입문용 3D 프린터 중 Anet A8 Plus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분들을 위해 후기를 남긴다.
Anet A8 Plus 모델은 입문용 치고 큰 사이즈(300mm X 300mm X 350mm)가 강점이며, 완제품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저렴한 가격에 입문할 수 있는 가성비 좋은 모델이다.
그리고 Anet A8과 동일한 플랫폼에 사이즈만 키운 모델이라, 정보를 얻기에도 나름 용이하여 다양한 업그레이드를 시도하는 것이 간편한 장점도 있다.
하지만 나는 업그레이드의 필요성이 귀찮음을 넘어서지 않았기 때문에 여전히 순정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어쨋든 3D 프린터 입문을 하려면 어떤 모델으로 입문할지 고민이 많을텐데, Anet A8 Plus가 입문용으로 적절한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간략히 리뷰를 해 보겠다.
1. 가성비 - 나중에 큰 것이 필요하다면 적절
Anet A8 Plus는 알리 직구와 국내 배송대행을 비교했을 때 큰 가격차이가 나지 않아, 배송대행을 이용하여 약 20만원 정도에 구매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구매할 때는 나중에 뭘 뽑을지 모르니 일단 큰 것을 구매하자고 생각했는데, 보통 200mm X 200mm X 200mm 정도의 크기의 입문용 프린터가 많이 나오는 것을 고려하면 이 정도 사이즈에 입문이 가능하다는 것은 확실한 장점이다.
2. 입문용의 한계 - 오차로 인한 제한
하지만, 사용을 하다보니 느끼는 것은 큰 제품을 뽑으려면 순정상태로는 어렵다.
나름 조립하는 것은 자신있는 편이라 순정상태로 테이프도 사용하지 않고 높이를 조절 해 가며 이것저것 뽑아쓰긴 했는데, 눈대중으로 조립하면 수평상태를 맞추는게 쉽지 않다.
일단 수평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바닥상태, 베이스-연마봉 조립상태, 프린팅판 높이조절, 양쪽 수직높이가 나름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이는데, 생각치도 못 한 가장 큰 문제는 프린팅판이 휘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순정만을 이용한다면 일부 범위를 사용하는 것은 어렵지 않은데, 모든 공간을 활용하는 것은 어렵다.
아직 큰 사이즈를 만들어 보겠다는 필요성은 느끼지 않았으나, 필요하게 된다면 시도해볼만한 것이 몇 가지 있다.
일단은 오토레벨링 설치 및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소프트웨어적으로 상당히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에도 프린팅판 교체, 수평연마봉 교체, 노즐교체 등 다양한 업그레이드가 있는데 큰 것 뽑으려고 그 정도의 수고를 들일 만한 열정은 없다.
참고로, 약 200만원정도 하는 완제품 프린터를 사용 해 본 적이 있는데, 완제품이라고 잘 뽑히는 편은 아니다.
큰 것을 뽑으려면 기본적으로 손으로 하는 조립에 공을 많이 들여야 하고, 조립 후 문제점을 파악하고난 후, 업그레이드를 통해 해결이 필요하다.
물론, 오토레벨링만 하더라도 상당히 개선된다는 말이 많으니 업그레이드는 생각하고 구매하자.
3. 구매시점 - 3D 프린터의 필요성을 느낀 시점
구매시점은 '필요한 것이 생겼을 때'이다.
나의 경우 3D프린터를 구매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가, 마침 5년 넘게 사용 중이던 빨래 건조대를 고치겠다는 생각으로 프린터를 구매했다.
약 2만원에 구매했던 건조대였는데, 저 조그만한 부품이 없으면 봉을 하나 쓸 수가 없다.
너무 억울하지 않은가?
그래서 3D프린터를 사야지 생각만 하고 있던 차에 구매하게 되었는데, 가격만 생각하면 비합리적이긴하나 아깝지는 않다.
왜냐면 구매해서 사용하다 보면, 필요한 곳이 하나하나 생기게 되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4. 마무리
3D프린터는 하나 있으면 취미로 사용하기에 나쁘지 않다.
특히 뭔가 본인에게 필요한 것은 있는데, 판매하지 않는 것들을 뽑을 수 있는게 가장 큰 장점이다.
나의 경우는 안경거치대, 휴대폰-워치 무선충전 거치대를 뽑아서 잘 사용했다.
그리고 큰 것이 필요하다면 Anet A8 Plus만한 것도 없다고 본다.
그런데, Anet A8 Plus의 모든 면적을 활용할만한 제품을 뽑는게 상당히 부담이기도 하다.
그 정도 큰 사이즈를 프린팅하면 아무리 얇아도 4~5시간은 잡아먹는다.
프린팅 중 불이나서 집이 통째로 타버리는 사고가 종종 일어나기 때문에 그 동안 집을 비우는 것도 상당히 불안하다.
배드에 안착만 잘 되고나면 이후의 프린팅은 보통 잘 되는 편인데, 정말 가끔 중간부터 프린팅이 멈추기도 하는 편이라 중간중간 상태를 확인할 필요가 있어서 외출은 반쯤 포기하게 된다.
그래서 그냥 취미로 시도 해 볼 생각이라면 10만원 정도에 미니 3D프린터를 구매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큰게 필요하면 중고로 판매하고 큰 사이즈로 구매하면 되니까.
그리고, 사이트에 따라서 가격도 상당히 천차만별이다.
나는 주로 네이버, 다이소에서 검색하여 최저가를 찾는 편인데, 크롬을 사용한다면 알리직구도 고려 해 보는 편이 좋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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